김연아 선수의 우승 소식을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출처 데일리안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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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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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김연아우승.jpg (262.3K)65 2013-03-18 06: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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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치에서 보여줄 김연아의 화려한 '피날레'는 이제 시작됐다. ⓒ 연합뉴스 |
자리를 비운 순간 여러 선수들이 '군웅할거(群雄割據)'했지만 ‘피겨퀸’ 김연아(23)가 단숨에 평정했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즈 가든에서 벌어진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74.73점, 프로그램 구성 73.61점을 받으며 합계 148.34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69.9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최종합계 218.31점을 받아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에 무려 20.42점이나 앞서며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수준의 차이였다. 점프는 높았고 파워도 전성기 기량 그대로였다.
사실 김연아가 복귀를 선언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다. 2년 동안 메이저 대회는 물론 각종 대회에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공백기 때문이다. 아이스쇼에서 선보인 예술성 있는 점프는 그대로였지만 높이나 파워가 전성기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를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했다. NRW 트로피와 국내 선수권 대회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간을 훈련에 할애했다. 전성기 점프를 되찾기 위해 체력훈련에 집중했고, 체력이 전성기만큼 올라오자 점프 역시 전성기 수준을 되찾았다.
NRW 트로피 당시 프리 스케이팅에서 넘어지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고, 국내 대회에서는 좀처럼 범하지 않던 실수를 쇼트 프로그램에서 저질러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했지만 김연아는 역시 김연아였다.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석연치 않은 트리플 플립 판정이 있었다. 인에지(안쪽 날)로 뛰어야 하는 플립 점프에서 아웃에지로 뛰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롱 에지가 된 것. 심판의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아웃에지로 볼 수도 있었지만 더욱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는 중립 인에지였다.
김연아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도 없애기 위해 플립 점프를 연습했고, 이를 프리 스케이팅에서 제대로 해냈다. 김연아의 교과서적인 점프에 심판도 가산점으로 1.90점을 챙겼다.
상대 선수들이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자기 할 것만 하면 된다는 김연아 특유의 담대함도 210점대를 단숨에 넘기는 동력이 됐다.
코피를 흘리는 악조건 속에서 2개의 점프를 실수한 코스트너를 비롯해 끝내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한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무려 130점대의 높은 점수를 챙겨준 것. 일반 선수라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점수였다.
하지만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했고 코스트너, 아사다보다 14점 이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몇몇 심판들은 일부 프로그램 구성 요소에서 10점을 주는 등 여제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이제 김연아 목표는 내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맞춰져 있다. 김연아 우승으로 후배 2명도 소치에 데려갈 수 있다. 소치에서 보여줄 김연아의 화려한 '피날레'는 이제 시작됐다.[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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