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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무역협정 맺은 인도…수출업체 환영 vs 야당 나라 팔아

139 2026.02.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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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도의 美제품 723조원 구매 발표는 약속 아닌 희망사항"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오랜 협상 끝에 무역 협정에 합의한 인도에서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려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인도와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하고 그동안 부과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8월 말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인도에 추가로 부과한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하기로 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주변국과 비교해 최상의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번 협정이 모든 인도인을 자랑스럽게 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도 수출기업 관련 단체들도 미국과의 이번 협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기대했다.

인도수출기업연합회(FIEO)는 "이번 협정은 모든 협정의 아버지"라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자이 사하이 FIEO 사무총장은 AFP에 "(미국과의 협정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이제 인도 수출업체들은 다른 나라 경쟁사들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적용할 관세율 18%는 베트남(20%), 방글라데시(20%), 인도네시아(19%) 등 인근 국가보다 낮다.

특히 미국의 높은 관세로 어려움을 겪은 의류와 신발 제조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하이 사무총장은 "보통 (여름) 시즌 주문이 12월까지 확정된다"며 "(지난해 미국) 관세로 보류된 주문이 이제 다시 인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수산물수출업협회도 "이번 무역 협정 체결로 인도산 수산물의 미국 수출이 늘어나 조만간 과거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50% 관세로 지난해 4∼11월 미국으로 수출된 수산물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줄었다.

그러나 인도 야당은 그동안 자국이 엄격하게 보호한 농업 분야 일부를 미국에 개방하기로 한 사실을 우려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받아 협정을 체결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실제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자국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산 견과류, 과일, 채소, 와인 등에 인도가 부과하던 관세가 철폐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농민들 입장에서 "큰 승리"라고 말했다.

2024년 미국이 인도를 상대로 기록한 농산물 분야의 무역 적자는 13억달러(약 1조9천억원)였다.

인도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지도자 라훌 간디 전 대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타협했고 국민의 노고를 팔았다"며 "그는 국가를 팔아넘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고얄 장관은 "농업과 유제품 등 민간 분야는 이번 협정에서 보호받았다"고 말했다.

인도 싱크탱크 '글로벌 무역연구 이니셔티브'(GTRI)의 창립자인 아제이 스리바스타바는 이번 협정을 성급하게 환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도가 미국산 제품 구매액을 최대 5천억달러(약 723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이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도가 현재 미국에서 수입하는 규모는 연간 500억달러(72조3천억원)"라며 "(5천억달러는) 약속이라기보다 희망 사항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중해야 한다"며 "명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최종 합의가 아닌 정치적 신호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는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미국은 지난해 8월 말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추가로 인도에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최근까지 협상을 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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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라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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