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내년 팜유 40% 바이오디젤 사용 의무화…팜유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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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소비량 증대 위해 현행 35%에서 올리기로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의 한 농장에서 농민이 팜유의 원료가 되는 기름 야자 열매를 나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현행 35%에서 40%로 올리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팜유가 40% 들어간 바이오디젤 B40을 의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말레이시아 선물 시장에서 팜유 가격은 1t당 3천826링깃(약 116만9천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1.92%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팜유를 20% 섞은 바이오디젤 B20을 내놓으며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국내 팜유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후 팜유 비율을 점점 올려 현재는 35% 섞인 B35를 사용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비율을 절반까지 올린 B50 상용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팜유 생산량은 정체돼 있는데 팜유 사용량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B40을 도입할 경우 바이오디젤에 사용되는 팜유량이 올해 1천100만t에서 내년 1천400만t으로 증가하고 B50을 도입하면 1천8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는 바이오디젤 의무화 정책 이후 국내 팜유 소비량은 연평균 7.6%씩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량 증가율은 연평균 1%에 불과하다며 생산량 확대 정책이 동반되지 않으면 수출에 타격을 주고 국제 가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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