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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산사태 덮친 인니·태국·스리랑카…600명 넘게 사망

359 2025.12.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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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인니 303명·태국 162명·스리랑카 153명으로 늘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1주일 사이에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3개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600명을 넘었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폭우가 내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30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실종됐다.

전날 오후까지 사망자 수는 225명이었으나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급증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북수마트라주에서 166명이 사망했고, 서수마트라주에서도 90명이 숨졌다.

또 폭우가 쏟아진 뒤 산사태가 3개 마을을 덮친 아체주에서는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 주에서 5만9천600가구가 홍수로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특히 서수마트라주 아감 지역 3개 마을에서는 80명이 매몰돼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아감에 있는 살라레 아이아 마을에서는 매몰된 주택에서 시신이 수습될 때마다 유가족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도로와 다리가 끊긴 아체주에서는 복구 작업에 필요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 통신은 군인과 경찰관들이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삽이나 곡괭이로 잔해를 파헤쳤다고 보도했다.

수하리안토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많은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최근 30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태국 남부 지역에서도 홍수가 발생해 8개 주에서 162명이 숨졌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에서만 126명이 사망했다.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빗물에 잠긴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태국 당국은 전체 홍수 피해 지역의 80%가량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침수 지역에서 잔해물을 제거하고 파손된 차량을 수거하고 있으며 실종자도 계속 찾고 있다.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이날까지 153명이 숨지고 191명이 실종됐다.

2만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되고 79만명가량이 피해를 입었으며 10만8천명이 대피소 716곳에 머무르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이웃국인 인도가 가장 먼저 헬기 2대를 비롯해 구조대원 22명과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잦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최근 1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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