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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꽃의 화가, 호리 후미코 (堀 文子)

4,090 2016.07.0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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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을 두지 않고 자유로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그려나간 호리 후미코 화백은 풍경과 꽃 등 자연속에 존재하는 생명과 화조를 모티브로 작품을 하는 일본화가입니다.

그녀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화방에 진열해놓은 고운 동양화 물감을 그대로 마주한 듯 했습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곱고 또 눈부시게 화사합니다.


1918년 7월 2일 도쿄(東京都)에서 태어난 호리 후미코 화백은, 여성도 자립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1936년 ‘여자 미술 전문학교(女子美術大學)’ 일본화(日本畵)부에 입학합니다. 재학 중 ‘새 미술인 협회 전’에 첫 입선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그 후에는 새로운 일본화의 길을 찾아가며 수상을 거듭했지만, 그녀는 자유로움을 위해 일본의 권위 있는 관전에서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29세에 외교관과 결혼하였지만 43세가 되던 해 남편과 사별한 뒤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는 당찬 인생을 살아 온 화가입니다. 스스로 고독의 길을 선택하여 한곳에 머무는 삶을 살지 않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신선한 감동과 경이를 느끼고 각 나라에서 보고 느낀 감상을 화폭에 옮겼습니다.

지내는 나라가 바뀔 때 마다 화풍도 바뀌는 듯, 그녀의 그림은 일본화에는 없는 독자적인 표현 방법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 생명의 감동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1961년부터 1963년까지 세계 방랑 여행을 하던 시기에 미국, 이집트, 유럽과 멕시코에서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나, 다시 일본화의 색채 및 안료의 아름다움에 회귀하여, 1967년에 일본 ‘가나가와 현 오이소’로 이주하게 됩니다. 1981년에는 ‘가루이자와’에, 1987년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작업실을 두며 세상과의 새로운 만남을 이어갔고, 계속적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화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노년이 된 후에도 미지의 세계를 갈구하던 그녀는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강과 마야유적, 그리고 잉카유적지로 스케치 여행을 떠났고, 그녀의 나이 82세에는 히말라야 산맥 고지를 여행하며 그녀의 대표작인 ‘환상의 고산식물 블루 포피’를 완성합니다.

 

2001년, 고령의 나이 탓에 중병으로 쓰러지게 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한 그녀는 작품 활동에 있어 또 다른 경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바닷속에 사는 생물들을 모티브로 하여 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친밀한 곤충과 같은 새로운 화제, 절리회나 붙인 그림 등 미지의 감동을 추구하며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단동 원화와 삽화, 스케치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맑고 깔끔한 표현을 통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작품에 대한 태도와 세계관을 느낄 수 있으며 추상화된 나뭇가지에 흰 선으로 연결된 다채로운 색깔의 새들이 있는 작품은 마치 서로에게 깨끗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에는 항상 자기와 결투하는 듯 하다는 그녀는 ‘회춘인생, 90세부터가 재미있어’라는 그녀의 저서 제목처럼, 98세인 현역 화백의 여정이 세상에 감명을 줍니다.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한 발짝이라도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화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자세가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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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현경(한인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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