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 문화탐방후기 <김금사>
짧은주소
본문
김금사(파이디온 달란트 학교)
Gallery에서 예술과 자연의 향기를 만나다
3월 15일 토요일 오전, 모처럼의 화창한 날씨만큼 이나 밝고 환한 모습으로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회 원들이 약속 장소인 Duta Gallery에 속속들이 모 이면서 미술관 탐방이 시작되었다.“헤니”라는 인도네시아인 가이드의 미술관과 전시작품, 작가 에 대한 소개와 함께 미술 전공자이기도 한 김 선 교사의 통역과 부연 설명으로 이곳에 전시된 작품 들을 감상하기 시작하였다.
Duta Gallery는 자카르타에서 외국인을 자주, 또 많이 만날 수 있는 Kemang 지역에 위치해 있다. 1986년 당시 교육 & 문화부 장관인 Bp. Fuad Hasan에 의해서 개관되었고, 오너인 Bp. Wiwoho Basuki가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자택도 미술관 안쪽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인Didier Hamel씨가 미술관 관장으로 현재 재직하고 있다.
꼼꼼한 성격의 Bp. Wiwoho Basuki가 긴 세월 동안 Duta Gallery의 전시장, 정원등 모든 곳곳을 하나에서 열까지 세심히 살펴가며 이제까지도 정성을 다해 가꿔 나가고 있다고 전하였다.
아직까지 개관이 미정인 한 전시공간은 10년째 준비하고 있는 전시장으로, 그 전시장에는 약1 천여 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고도 귀뜸해 주었다. 몇몇 회원들은 그 전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개관되어 그 많은 작품들도 함께 속히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설 전시관에서는 Umar, Sukamto등의 인도네 시아인 화가들 뿐만 아니라 Pierre Guillaume,
R.Smith, Locatelly, Theo Meier 등 프랑스, 독 일, 네델란드, 아르헨티나 등에서 온 화가들의 작 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화병 안의 화려한 꽃들 을 조화롭고 칼러플하게 그려낸 정물화, 발리의 논과 야자가 있는 풍경을 단지 붉은 색조만으로 처리한 풍경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모습을 바틱 문양과 함께 재미있게 표현한 생활 경험화 등 구 상, 추상, 반추상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어진 많은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여러 포즈의 여성 인체 조각 몇 점과 고양이를 노랑색 조로 디자인화하여 마치 어린아이들 놀이기구의 느낌이 드는 조형물도 눈에 띄었다. 판넬 목공에 그림을 그려 세워 놓은 작품도 있고, 병풍 형태로 그려진 그림과 파노라마식 그림도 몇 점이 있었 다. 인도네시아 여성 화가인 Ibu Riyani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과 그녀의 부군이 되는 Bp. Bondan 의 유희,해학적인 작품도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 다. 가이드“헤니“는 함께 동거 동락하는 남편 과 아내의 작품 성향이‘너무 다르지 않냐’고 그 녀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히기도 하였다. 서로 다 른 기법과 다른 성향의 작품을 가지고 한 전시장 안에서 부부가 함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색다르고 좋아 보였다. 조국의 부부화가인 김기창 화백과 그에게 참으로 헌신적이었던 아내 박내현 화가가 언뜻 생각나기도 하였다.
이번 3월 한 달간 특별 기획전을 열고 있는 다 른 방으로 가서 계속 작품 관람을 하였다. 수라 바야에서 출생하고, 발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Bp. Hesdi 라는 화가의 작품 40여점이“musician” 이라는 테마로 전시되고 있었다. 작품의 대부분 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의 원색에서 품어 져 나오는 강렬하고 열정적인 느낌으로 전체 작품 들이 하나의 통일감을 이루고 있었다. 각각의 작 품 속에 그려진 악기들은 각자의 소리를 가지고서 멋진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듯하였다. 작품 설명 을 들으며 하나 하나의 작품들을 카메라에 열심히 진지하게 담아내는 회원들의 모습이 참으로 활기 차게 느껴졌다.
전시장에서 작품 감상을 마친 후에 하나님의 솜씨 로 지으신 각종 수목들과 화초, 아주 조그만 이끼 마저도 너무나 아름다운 정원으로 나와서 회원들 중에는 개인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서 정겨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 탐방 장소인 근처의 Edwin’s Gallery로 발걸음 을 재촉하였다.
오너인 Bp. Edwin Rahardjo의 강의와도 같은 자 세한 설명으로 인도네시아 미술 현황도 알게 되었 다. 빠당, 반둥, 족자가 인도네시아 회화의 삼대 산 맥을 이루며, 그동안의 발전과 변화되어온 이야기 와 그중 족자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들이 가장 많 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그의 견해로는 한국 화가의 작품들이 좀 어떤 틀에 매여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도 하며, 올해 11월에는 한국작가 기 획전이 이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하였다.
실험적 설치 작품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Bp. Edwin Rahardjo의 작품 여러 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기계의 부속과 톱니바퀴 등을 이용하여 움 직이는 조각의 형태로 만든 키네틱 아트와 아주 정
밀하게 묘사되어 마치 사진처럼 보이는 극사실주 의 회화 작품도 있었다. 회원들은 궁금한 것들을 질 문하기도 하면서 여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회원들은 전시된 회화 작품들과 설치 작품들을 각 자의 카메라와 휴대폰에 차곡차곡담고 이곳 미술 관의 오너인 Bp. Edwin Rahadjo와 함께 단체 기 념사진을 찍고, 회원 간의 오찬을 하기 위하여 근 처의 한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문화탐방을 하게 된 Duta Gallery와 Edwin’s Gallery 두 곳은 특별히 한국에서 방문하 는 가족이나 친척, 친지들이 함께 여러 장르의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의 정원에서 추 억의 사진도 만들어가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감히 추천을 해도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