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호) 상업부 장관 초청, 한인상공인과의 수출진흥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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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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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수출주력기업 애로사항 경청 및 해결방안 모색 -
지난 3월 15일 오전 상업부 청사 3층 회의실에서 마리(Mari Elka Pangestu) 상업부(Dept. Perdagangan) 장관과 한인 수출주력기업의 대표들 간의 간담회가 있었다. 이번 간담회는 인니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상당히 높게 책정한 금년도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인도네시아에서 최대 외국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한인사회의 수출주력기업들의 어려움을 마리장관이 직접 경청,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점을 찾고자 하는 의도로 개최되었다.
본 회의에는 한인상공회의소의 송창근 수석부회장, 김육찬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코린도 그룹 제지사업부의 이병기 부사장, 삼성전자의 이상현 부장, 두산의 배도운 사장, 한솔의 공성일 사장, 경승의 김경아 지사장, SK Keris의 유재용 본부장, 로얄코린다의 이준호 전무, 성원의 이종후 사장, CJ Indonesia의 손용 이사, 부경의 김종부 상무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먼저, 한인상공회의소에서 준비한 인니 한인사회와 한인기업 및 전반적인 애로사항에 대하여 간략한 브리핑이 있은 후, 각 기업이 겪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점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논의된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생산비용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모든 기업들의 공동 추구사항이지만, 에너지 집약산업에 주력하는 대기업의 경우는 가스와 같은 저렴한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문제가 시급하며, 봉제산업과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우 노동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데, 현 인도네시아 노동법은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인 경쟁력 저하가 지적되었다. 현행 노동법(2003년 13호 법)은 높은 퇴직금 및 초과근무 수당, 주당 40시간의 근로시간 등이 노동의 유연성을 막아 투자유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받아 왔으며, 유도요노 대통령은 투자환경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이 법의 개정을 약속했지만, 노조 등의 심한 반발로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다.
둘째로는, 나날이 심화되는 자카르타의 교통난이었다. 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회사에 보유한 제고는 한 시간 분량뿐인데, 단 3-5km 거리에 있는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을 받는데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부경의 김종부 상무는 까라왕 자택에서 아침 7시에 출발했는데,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상업부 청사에 도착한 것은 10시였다며, 이것만 보아도 교통체증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고 하여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
CJ Indonesia는 원료 및 에너지 공급문제에 관해 수차례 정부부처와 관할구청에 건의서를 전달했으나, 이에 관해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건의서를 낭독한 후, 관련부서 장관에게도 이를 전달하고 협조요청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코린도 그룹의 이병기 부사장은 인도네시아가 천연가스를 외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천연가스의 수출과 국내의 에너지 집약산업으로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중 과연 어떤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라며, 안정적인 가스공급은 더 많은 투자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 장관은 십여 명의 실무진과 함께 참석하여,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직접 메모하면서 경청한 후, 지금 당장 해결을 약속할 수 없는 문제들도 있지만,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점차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예를 들어 교통문제의 경우, 도로확장과 교통시스템 개선이 요구되었는데 병목현상이 심한 곳을 파악한 후 관할 지역 정부에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홍수 등으로 유실되어 이용하지 못하는 도로의 경우 신속히 보수해 나갈 것을 약속했으며, 도로확충 문제에 있어서는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 시 도로확충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등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구분한 후 시급한 단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간담회를 차후에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임을 밝히며, 본 간담회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관련 부처에도 전달하고, 차기에는 노동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과 실무진이 함께 배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 29일 부터 3일 간 자카르타 끄바요란 바루에 위치한 컨벤션 홀 에서는 미래 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예술축제 ‘예원 종합 예술제’가 열렸다. 1년간 준비한 참신한 작품들을 선보인 이 전시에 많은 교민들이 관심을 보이는 등 한인사회에서 하나의 예술제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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