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호영 대사님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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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재인도네시아 동포 여러분,
지난 6월 17일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부임한 김 호영 입니다.
일일이 찾아 뵈어야 하지만, 우선 지면으로 나마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의 넓으신 이해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수교 35주년을 맞는 올해, 제15대 대한민국 대사로 임명된 저는 한편으로는 그 동안 국민과 정부가 정성껏 쌓아올려 놓은 양국관계의 결실을 더더욱 크게 가꿔 가면서, 또 한편으로는 3만여 동포 여러분들이 인화 단결하여 행복하게 상생할 수 있는 동포사회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대사관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부연해서 좀 더 말씀드리면,
첫째, 우리 동포사회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더욱 다져 나가겠습니다. 그 간 세계 도처에서 700만 재외동포들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해오셨고, 동포 한분 한분이 모두 우리나라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민간 외교관인 셈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우리 동포사회는 가장 큰 외국인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크나큰 기여를 해 오고 있음을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고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바라옵건대 이제는 우리 동포사회가 이 나라의 경제적 외형의 성장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법질서를 수호하는 데도 모범이 되는 질적 성장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둘째, 양국간 경제협력이 가속도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강화되도록 진력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살리기’의 사활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원·에너지 공급원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방안들을 적극 모색하면서, 양국간에 서로 도움이 되는 보완적 경제협력구조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질협력의 주역인 기업인들이 투자와 교역을 더욱 확대·증진할 수 있도록 전 대사관 직원들이 합심하여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셋째, 다른 분야보다 다소 소원했다고 생각되는 문화분야의 협력이 보다 긴밀히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양국간 문화협정이 발효됨으로써 문화부문에서의 협력 및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문화는 21세기의 주요한 soft power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류 문화의 열풍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동경하는 시각이 트렌디 드라마나 대중가요에서 멈추어서는 안 될 것이고, 우리 역시 인도네시아를 시장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양 국민이 서로의 전통과 사고방식을 진정으로 이해해 나갈 수 있도록 학술, 예술, 영화, 언론, 관광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도 호혜적인 교류에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저는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국내·외 정세 속에서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저 혼자만의 과제도 아니고, 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도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깊이 유념하면서 저를 포함한 대사관의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우리 나라와 인도네시아간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소중한 역할과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동포 여러분들과 자주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급적 많이 갖고자 하며, 여러분의 계속적인 성원과 질정을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끝으로 동포 여러분 모두 건안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김호영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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