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미술작가와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선보여 많은 교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월 5일 자카르타 쁘라빤짜에 위치한 구대사관저에서는 한인미술협회(회장 인치혁)과 한인사진협회 사진이야기(회장 엄종환)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시가 개최되었다. 창립 열 돌을 기념해 선보인 제10주년 미술협회 정기전은 12명 회원들이 소재와 주제가 다양한 각자의 개성을 한껏 뽐낸 70여점의 작품들을 통해 10년이라는 세월로 얻어낸 보다 원숙해지고 차원 높은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인치혁 미협회장은 “10 년의 기간이 교민사회 내에서의 미술 문화의 토대를 만들어 낸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교민사회 뿐만 아니라 인니 현지사회와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간 인도네시아전문 포털사이트인 인도웹 (www.indoweb.org)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해 자연스럽게 모임을 형성하게 된 사진협회는 23명의작가가 60여 작품을 교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선보이는 첫 회 전시라는 의미 외에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인니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해 전시회를 더욱 뜻 깊게 했다.
약 1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대사관의 이동관 공사는 개막식에서 “금번 한인미협 전시회는10년이라는 획을 긋는 행사로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며 “교민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우리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엄종환 사진협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사진전시를 개최할 것이고 또한 그 동안 모은 물품과 전시된 작품의판매수입을 내달 고아원을 방문해 전달하고 아이들과 놀이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진협 회원이 될 수 있다며 부부동반으로 또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출사 후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사진협의 매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