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1월 내 마음의 뜰 / 유성우 <시:최장오 /그림:이태복>
5,192
2015.01.09 11:42
짧은주소
본문
유성우 (流星雨)
별은 달을 먹고 자란다
먹다가 배부르면
눈썹 달 끄트머리 걸터앉아
달보고 옹알이하며 재롱부린다
등이 휘도록 앞가슴 내어주고
허기 채워
토닥, 토닥
여문 별 하나씩 은하수 난간에
또박또박 걸어놓고
구름 몰아 서둘러 떠난다
깜깜한 밤
별은 달 찾아 바닷속으로 쏟아지고,
달은
젖은 별 부르다
부르다,
시퍼렇게 멍든 속살 드러내고
새벽 바닷가에 철푸덕 앉아있다
최장오
약력
제15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수상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수상
현.한-인니 문인협회 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