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1월 박정자 시인의 사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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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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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시인의 사진 읽기
순간 & 영원
먼지로 떠돌던 한 처음을 지나
이마 높은 바위산의 때를 건너서
부딪히고 깨지고 구르다가
구르다 멈춰 선 어느 산마을
물가에 엎드린 돌멩이 하나, 나는
떠도는 구름에게 손 흔들다가
숲을 흔들며 태어나는 바람을 읽다가
물머리부터 번져오는 햇귀를 모아
희망 찬 새해, 그렇게 쓰다가
그러다가......
깊고 고요하게 합장례를 올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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