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아 람빠이(Bunga Rampai)는‘꽃’이라 는 뜻의 붕아(bunga)와 ‘다양하다’라는 뜻의 람빠이(rampai)의 합성어로 ‘다양한 꽃들 의 향연’이라고 하면 약간 과장일지 모르지만, 싱그러운 느낌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붕아 람빠이는 자카르타의 중심지인 멘뗑(Menteng)에 위치하고 있는 ‘고급진’ 인도네시아 음식점이다. ‘고급지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저택을 표현한 실내 인테리어에서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층층별로 느낌이 다르다. 1층 디저트 공간 옆으로 가면 커플석이 있어 좋고, 로비 공간은 연회장 같기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저택에 놀러와 다이닝을 즐기는 듯한 기분도 들고, 옥상층에 가면 사진찍기에 좋은 스팟도 발견할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하지 않았나..., 음식의 맛은 물론 플레이팅이 정갈하고 직원의 서비스도 좋다. 물론 모든 직원들이 다 친절하지는 않다는 것을 전제로 미리 말씀드린다. 

음식주문은 코스요리처럼 할 수도 있고, 몇가지 요리를 주문해서 나눠 먹어도 좋다. 이 집의 인기 메뉴중에 따후 뜰루르(Tahu Telor, 두부와 달걀 물을 잘 풀어서 뜨거운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요리)는 음식이 마치 화산의 용암이 굳어진 모양의 음식모양 때문에 호기심에 주문을 해보았지만. 색 다르게 특별한 맛은 느끼지 못하였다. 솝 분뚯(sop buntut), 사떼(sate), 생선 & 해물 요리, 각종 채소요리, 미고렝(mie goreng), 비훈 고렝(bihun goreng)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찬과 어울어져 나오는 밥(nasi)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각자의 맛을 뽐낸다.  한마디로 어떤 음식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는 실력 있는 현지 요리사가 전통의 맛을 가지고 가면서 현대의 맛을 가미하여 고루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사떼를 먹을 땐 꼭 바짝 익혀달라 하시기를!) 음식의 맛은 물론이거니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인해 손님을 모셔가기에도 좋고, 친한 지인들과 한 끼를 그럴듯 하게 먹을 수 있는 Bunga Rampai를 한번 가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