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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호 - [군함도] 감상문

4,051 2017.09.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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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나? 

학생기자 JIKS 11 최영서

 

몇 달 전 티비를 보던 중 무한도전 ‘배달의 민족’ 편에서 군함도(하시마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군함도는 일본의 근대화를 위해 석탄을 채취하기위한 섬으로 지하 1km가 넘는 해저탄광으로 섬의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 불린다.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된 800여명의 조선인들은 이곳에서 배고픔과 위험속에서 하루 12시간 동안 채탄 작업을 했고, 이중 질병, 익사, 탄광 사고 등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22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뼈아픈 역사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분했다. 그 후 군함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군함도라는 영화가 개봉 한다는 소식에 매우 기뻤다. 영화 군함도는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 잡던 칠성,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가게 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배가 도착한 곳은 돈을 벌 수 있는 섬이 아닌 조선인들을 강제로 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였다. 조선여자들은 위안부로 끌려가 치욕스러운 생활을 했고 조선 남자들은 덥고, 좁은 갱도에서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죽지 않기 위해 일했다. 그러던 중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무영은독립운동의 주요 인사인 윤학철의 구출 작전을 지시받고 군함도에 잠입한다. 무영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윤학철이 일본인들의 앞잡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일본이 군함도에서 조선인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조선인들을 갱에 가두어 폭파하려는 계획을 듣게 된다. 결국 무영은 다른 조선인들과 힘을 합쳐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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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군함도 강제 징용과 위안부에 끌려온 조선 사람들이 겪는 모습은 정말 참혹했다. 실제 군함도에서는 더 심한일을 많이 겪었다고 들었지만 영화로도 그 고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조선인들이 힘을 합쳐 군함도를 탈출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것이 과연 관객들이 기대하던 부분이었을까? 물론 영화 군함도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상업성이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조선인들의 애환을 담은 줄거리로 이어졌더라면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가 계속 제작된다면 국내 뿐 아니라 외국 사람들에게까지 이슈화 될 것이고, 가슴 아팠던 시절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일본이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직시할 것을 기대해 본다. 한편, 자신의 이익을 쫓아 민족을 배신한 내부 사람이 드러나는 순간은절망감에 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왜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여야 하는지 오늘날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였다. 모진 질곡의 역사 속에서 무던히 지금까지 견뎌 온 한민족의 생명력에 다시금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처:다음사전]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하시마 탄광 등 23개 근대산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하면서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 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결정문에 명시하기로 하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 은 2017년 12월 1일까지 1940년대 조선사람들에 대한 강제노역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해당 시설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안내 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약속을 했고 이를 실행하여 그 결과를 유네스코 세계 유산센터에 보고하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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