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호 - 내가 선택한 JI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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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와 함께 성장하는 JIKS
내 아이의 학교 선택
글 : 최 선 (JIKS 학부모)
지난겨울, 남편의 인도네시아 발령으로 인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보다는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자카르타로 떠나기 위해 이사 준비, 비자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아이의 학교 선택문제였다. 주변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를 외국학교에 입학시켜서 영어만 집중적으로 배우게 하라고 내게 충고했다. 그러나 영어 하나 배우게 하자고 아이를 생소한 교실에서 몇 개월 이상 적응하도록 놔두고 싶지는 않았다. 학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가 학교를 다니며 접하게 되는 교우관계와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 학교를 검색하고 비교한 후, 나는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를 선택했다. 학교 선택에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내가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를 선택한 이유를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1. 한국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창의적 학교 운영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는 한국 교육과정을 토대로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에서 전학 온 아이가 새 학교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학년의 이동이나 학습 진도의 결함 없이 한국에서 하던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만약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2. 다양한 영어 교과 운영으로 실생활 적용에 도움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는 한국 교육과정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그에 더하여 1학년부터 영어교과를 배우는 것이 놀라웠다. 2학년인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의사소통 가능에 초점을 둔 영어(LA)를 배우고 있고, 원어민과 함께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SOSE)을 영어로 학습하고 있다. 알파벳도 몰랐던 아이에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영어 학습 면이었는데 지금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지 3개월 만에 짧은 수준의 문장을 읽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원어민 선생님과 생활하며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져 서로 농담도 주고받기까지 했다.
3. 예체능 활동과 교과 활동 수업의 균형적 운영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의 또 하나의 장점은 1학년 교육과정부터 다양한 예체능 교과를 고루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교과를 통해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코딩을 선생님께 배우며 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 시간 때우기 식으로 진행되어 문제되고 있는 생존수영이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는 정규수업으로 편성돼 있다. 아이들이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 수영을 완벽히 익힐 수 있다는 것이 훌륭했다.
4. 교우 관계
학교생활에서 교우관계는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야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학교에 아이를 처음 보낸 날 나는 교실 문 밖에서 다른 아이들을 지켜봤다. 한국어, 영어, 인니어를 섞어 자유자재로 말하는 친구들 틈에서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되었지만 같은 한국문화를 공유하는 친구들이 따뜻하게 반겨주는 모습에 안심하며 돌아올 수 있었다.
5.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학교 행사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는 한국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는 다양한 학교 행사가 편성되어 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정체성을 함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지금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는 ‘찾아가는 독립기념관 행사’가 한창이다. 여러 부스를 돌아보며 아이들이 한국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고 이렇게 타국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어느덧 자카르타에서 생활한지 7개월에 접어든다.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것이 더 많지만, 아이를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 보낸 나의 선택에 대해 확신하고 흐뭇해하는 중이다. 요즘 아이는 학교 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감기로 아파서 며칠 결석했는데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하니 말이다. 한국보다 많은 공부를 소화하면서도 아이가 행복해할 수 있다니 놀랍고, 학교 선택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다른 아이들도 이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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