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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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부문 장려상> 윤형일 『휴가』 얼마 전 친구에게 갑자기 카톡이 왔다. “자카르타는 살 만해?” 어느새 삼십 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가는 이 친구는 대학 동아리 동기이다. 90년대 초반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 바람이 건네는 감사 세상은 언제나처럼 조용히 흘러가는 듯 보였습니다. 햇살은 벽을 타고 스며들고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긴 단상 - 엄마와 딸 어릴 적 000미터에 이 르는 고산 지대가 펼쳐진다. 차(茶)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1층 전시·4층 공연으로 전 세대 아우른 화합의 장 한인뉴스 2026년 10월호 I 15 (회장 김준규)가 김준규 회장의 ‘커피’ 1층엔 우 리나라 8~90년대에 봄 직한 작은 가게들 200만 명의 도시. 그곳이 바로 여기 2023년 연말 대사표창자 (총 38명) 성 명 소속 및 직위 고성우 바탐한인회 총무 구현진 재인도네시아 대한태권도협회 MK태권도장 (관장) 권미영 인도네시아 EPS센터 차장 권순한 즈빠라한인회 감사 김미정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소속 한글학교 교사 김민규 한국자유총연맹 인니지부 부회장(재무간사) 김민화 족자 한글학교 교사 김우영 메단한인회 부회장 김원기 중부자바한인회 부회장 김은자 중부자바한인회 / PT.SAMKYUNG JAYA GARMENT 법인장 김효중 한인니디지털정부협력센터(DGCC) 센터장 노병진 세계한인무역협회 자카르타지회차세대 부대표 박세원 한국수자원공사 박진철 IBK 기업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부장 장미애 세계한인무역협회 자카르타지회 이사 장방식 재인도네시아 한인문화예술 총연합회 국악사랑(단장) 전청균 한인니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기술부장 제경종 땅그랑 한인회 고문 조연숙 한인언론인협의회 /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장 한인뉴스 2024년 2월호 I 15 송예선 자카르타한인어린이합창단 지휘 겸 단장 심선미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 안연진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부회장 양신영 발리세움한글학교 교사 윤희섭 재인니외식업협의회 부회장 이건식 현대자동차 아세안권역 대외협력팀 이수한 재인니찌까랑한인회 이사 이승수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이승현 PT. CMS CHEMICAL INDONESIA 이사 이은주 한인청년회 운영위원 이승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카르타지사 지사장 이철웅 대홍기획 인도네시아 법인장 이혜자 한인니문화연구원 특임연구원 이효연 KOTRA 인도네시아 비즈니스협력센터 임종순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사무총장 홍석영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한인뉴스 편집장 Dr. Djarot Wibowo Head of Medical and Health Division of East Kalimantan Regional Police (Kombes 2024년 한국문협 제1회 출판문학상 수상 <저서> 시집: 「보딩 패스」 20년 뒤에도 참고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해외 한인 언론의 중요 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조: 뉴스는 오늘을 기록하지만 결국 내일의 역사 책이 됩니다. 이주민은 본국에서도 2층 한쪽에는 현지 음식을 파는 와룽(Warung)이라 고 불리는 작은 식당이 가득하고 3년 뒤면 창간 3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축적해 온 미디어 자산을 바탕으로 다가올 30주년을 향해 준비 중이신 특별한 기획이나 발전 구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신성철 대표(이하 신): 『한인뉴스』의 뜻깊은 창 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0주년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0년은 뉴스를 생산한 시간이 었고 825km 는 서울에서 도쿄를 넘어서는 거리고 9 지금까지 해외동포들의 문학활동은 변방의 문학 으로 간주 AI 시대에 정당한 활용과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조: 지난 30년 동안 쌓인 기사들은 공동체의 기억 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기록은 기관과 단체 별로 흩어져 있습니다. 한인회와 상공회의소 Executive Commissioner 회장 계간 <문장> 시 부문 신인상 수상 PT CIPTA ORION METAL이 후원하 는 제6회 적도 문학상 시상식이 8 월 31일 PT. CIPTA ORION METAL의 후 원으로 더욱 풍성하게 치러졌다. 한인 사회 주요 기관들의 관심과 지원은 적도문학상이 지역 사회 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는 데 큰 밑거름 이 되었다. [특별대담] 기록하는 언론이 디아스포라의 미래를 연다 한인뉴스 30년·데일리인도네시아 27주년 기념 기획 대담 인터뷰 “기록하지 않는 공동체에는 미래가 없다.” 1996년 7월 첫발을 내디딘 『한인뉴스』가 30 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27년간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주요 현안을 매일 실시간으로 기록해 온 『데일리인도네시아』 역시 3년 뒤 창간 30주 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앞두고 있다. 1999년 인도네시아 최초의 한인 인터넷 신문으로 출발한 데일리인도네시아는 지난 27년간 정교한 취재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동포사회의 정보 불균형을 해 소하고 지성적 공론장을 구축해 왔다. 월간 지면 매체와 데일리 디지털 매체라는 각자 의 영역에서 두 매체는 상호 보완적 연대를 통해 한인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 축을 이뤄왔다. 데일 리인도네시아를 이끌어온 신성철 대표와 조연숙 편집장 부부를 만나 그간 축적해 온 언론 아카이 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 한인뉴스 2026년 9월호 I 51 그럼 우리가 손해 보는데’ 하는 눈치다.드디어 재추첨으로 결정! 이번에도 또 “허연 머리”였다. 이미 다수가 검은 머리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재추 첨하기로 박수로 못을 박은 터! 세 번째 재추첨! 이번에도 앞쪽 테이블의 허연 머리였다. 그러나 네 번째 재추첨 결 과는 검은 머리의 젊은 여성이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에게는 행운이 잘 오지 않는다는 불신에 갇혀 산다. 많은 행사에 참여하지만 ‘나는 당첨이 안 된다’라는 자포자기인 것이다. 모처럼 찾아온 행운의 기회를 양보하라니! 타인에게 주어지는 행운 ‘나는 행복한 사 람’ ‘돌아와요 부산항’ 등 세 곡을 중후하고 풍성한 관악 앙상블로 연주하며 타향살이에 지친 한인들의 마음에 짙은 향수를 달래주었다. 바통 을 이어받은 JKWC 자카르타 한인 여성합창단 (단장 송예선)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흥 겨운 ‘붉은 노을’ ‘제8회 적도문 학상’ 시상식이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시 상식에서는 수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명숙 씨(「고슴도치 갑옷을 벗다」)를 비롯해 우수상 의 고대권 씨(「사계」)와 박상호 씨(「집의 밀 도」) “『채식주의자』에서 ‘폭력을 거부하며 인간으 로 살아갈 수 있는가’ “마지막” 회사에서 나와 지금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단다. 무얼 준 비하고 있냐고 “아- 그림도 글과 관계가 있죠- 어쩐지 글의 장 면 장면이 그림처럼 보였어요.” 라는 말씀에 갑자기 깜깜한 서랍 안에 불이 켜지는 듯했다. 나는 왜 여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글도 그림처럼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 나인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활동과 문화 적 경험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지적 “올해는 그간의 성과에 기초하여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미래를 향한 아세안과의 관계 를 그려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서 ‘2024년 신년인사회’ 열려 이상덕 대사 「낙엽의 귀향」수필집: 「저 바람 속에 운명의 노래가」 Email: jinn.kim@outlook.com * 인광(燐光): 강렬한 복사열로 인하여 안쫄바다 에 밤이 되면 빛을 내는 현상 『흰』에서 ‘과거가 현 재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듯이 한강 작가의 소설은 단순히 독자적인 이야기의 집합이 아니라 가까이서 들여다봐도 어른어른한 노안의 시 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목 디스크가 나를 괴롭게 했다. 그렇 게 나의 짧은 그림 활동은 허무하게 문을 닫았다. 닫혀 있던 서랍 속 그림이 떠오른 건 문학상을 받던 날 가끔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도 생겼으며 가끔은 그 바람에 온전히 나를 맡 긴 채 이제는 바람이 전하는 진짜 소리를 들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서 얼마 후 우연한 기회에 공모전을 보게 되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내 글에 대해 확신조차 없을 때였다. 공모전 글을 쓰는 내내 처음으로 내 마음이 치유 되고 있음을 알았다.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은 것 같았다. 그 순간 예전과는 다르게 욕심을 비 워내고 덜어내어 보니 훨씬 더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수상 소식이 들려 왔다. 남편과 아이들은 나보다 더 기뻐하며 응원해 주었다. 부족한 글 가슴 한 켠에 작고 무거운 돌덩이 하나가 내려앉았습니다. 왜 그냥 지나쳤을까.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음엔 꼭 도와야지. 그렇게 또 하나의 다짐을 마음에 묶어두었 습니다. 수요일이 되어 간절하고 절실한 사랑의 결과이며 행운의 신호이다. 눈물은 사랑의 상징이며 구원의 호소이다. 아기가 울면 엄마는 번개처럼 달 려간다. 배설로 불편한지 배가 고픈지 열은 없는지 불안해하며 아기의 상태를 살피고 빠른 대 처를 서두른다. 아기가 평온해지고 잠을 자고 나면 두 번째 하는 행동이 웃음으로 시작한다. 아직 언어를 할 수 없는 새 생명에게 신은 울음과 웃음이라는 무기를 동시에 선사한 듯하다. 오감을 지닌 지구의 모든 생명체 중에서 울고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오로지 사람뿐이다. 눈물 은 사랑의 샘물이며 감정의 도가니이다. 눈물은 가슴속 사무치는 절절한 그리움이며 애타는 사랑의 가랑비다. 곁을 떠난 애인을 그리워하며 아린 가슴을 움켜잡고 엉엉 우는 연인을 보았 는가! 자식의 불행을 보고 밤을 지새우며 고통으로 신음하는 부모의 마음을 보았는가! 사랑의 과정은 ‘생면부지’(生面不知)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부딪혀야 하는 운명이다. 웃 으면서 만나지만 곧 노여움과 슬픔도 존재한다. 효율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는 배려와 교감을 성가시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쉽게 이혼하고 헤어지는 것을 두려 워하지 않는다. 부부가 함께 살다 보면 인식의 차이와 교감의 마찰로 서로 미워하고 노여워 한다. 그러나 마음을 삭이고 웃음의 과정을 거치면 칼로 물 벤 듯이 상처는 아물기 마련이다. 명심보감에 - 일시지분인경백일지우(一時之忿忍竟百日之憂) - “한순간의 분노를 참으 면 백일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나를 위해서 청춘을 희생한 아내의 뒷모습을 보 라! 공연히 눈물이 난다. 생존의 전선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가족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뛰는 남편의 노고를 생각하라! 부인 또한 눈물이 날 것이다. 사랑의 눈물이며 치유의 눈물이다. 그래서 부부는 또 웃으며 화합하고 사랑의 끈을 놓지 않 는다. 생애 첫 결혼식에서 주례는 “다정히 손목 잡고 함께 오래가기”를 강조하고 축원한다. 중간에 서로 돌아설 수 있음에 대한 우려의 경고가 아니겠는가! “생사고락”(生死苦樂) 살고 감침질…. 바느질을 하려면 바늘귀에 실을 끼워 주욱 당긴 뒤 매듭을 지어 준비해야 하는데 그걸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귀찮았던 나는 실을 최대한 길게 잡아당겨서 한 번의 준비로 모든 바느질을 끝낼 요량이었다. “ㅇㅇ이는 머얼리 시집 가겠네.” 무슨 소리인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엄마를 바라보니 엄마가 웃으셨다. “그렇게 실을 길게 잡으면 친정에서 먼 곳으로 시집 간댄다. ㅇㅇ이 실 잡는 거 보니 결혼해서 바다 건너 해외로 가겠네.” 어린 마음에 엄마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은 싫어서 다음번엔 실을 짧게 잘라 매듭지었지만 같이 일할 사람은 있냐고 물어 봤어야 했을까? 술을 워낙 잘 먹고 좋아하는 그였지만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건강을 위한 운동인데 이렇게 아픈데도 하는 게 맞는 걸까 온갖 핑계를 가져다 붙이다 가 ‘그래도 걷자’로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걷자. 잠깐이라도 걷자. 천천히라도 걷자. 그 렇게 휘적휘적 걸어보니 걷기 전보다 찌뿌둥한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5km를 목표로 걷다 보면 처음 2km를 걷는 동안이 제일 힘들고 목표 삼은 거리가 너무나 도 멀게 느껴진다. 그런데 희한하게 3km를 넘어서면 내리막을 걷듯이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지기 시작한다. 걸을 만하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걷고 있자면 내뱉은 말이 무색하게 4km 쯤 다시 고비가 온다. 그렇게 내가 걷는 건지 다리가 스스로 움직이는 건지 모르겠는 넋이 나간 상태로 움직이고 있으면 어느 순간 갑자기 목표 지점이 다가온다. 어떨 때는 끝난 줄 도 모르고 멍하니 계속 걷고 있을 때도 있다. 인생도 걷기와 비슷하다. 고난이 닥쳐왔을 때 결국 아이는 문을 꼭 닫고 자기 방에 틀어박혔다. 기다릴수록 입도 닫고 결혼하며 자연 스레 소원해지게 되었다. 나는 동아리 카톡방을 통해 가끔 친구들의 소식을 보기만 접하며 나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활동 하지 못한 채 남아있는 말 그대로 아웃사이더였다. 몇 년에 한 번씩 동문회에 나가긴 했지만 경험을 함께 축적하고 공유하는 공동 체입니다. 그 중심에는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연결하고 고등학교 가사시간에 꼭 한 번씩 바느질 과제가 주어졌는데 고슴도치 갑옷을 벗다 김명숙 |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원 나는 지독한 건강 염려증을 갖고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결혼하고 인도네시아에 정착했을 때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곧바로 산후우울증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나는 날마다 잔뜩 겁을 먹은 고슴도치처럼 날을 세우고 있었다. 아이가 아플 때마다 나를 자책했고 골프 공 동체의 기억을 보존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한인뉴스』가 지난 30년 동안 공동체의 역사 를 기록해 왔다면 공교롭게도 관광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예습이 되어 있질 않았다. 휴가를 내기 어려워서 금요일 하루 일정을 짜주었다. 따만 파따힐라(Taman Fatahillah)와 마 스지드 이스띠끄랄(Masjid Istiqlal) 공부 스트레스 광역 도시권 인구 4 국경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의 평화와 화합 정신을 문학과 미술 굽은 허리 귀 마저도 닫아버리는 아이를 보고 한밤중에 어두컴컴한 방 안으로 들어가서 아이 옆에 같이 누웠 다. 한 달 그 감사의 말은 되려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이 땅에는 그렇게 도와야 할 이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다시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비자 연장을 위해 반둥 이민국을 찾았습니다.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이곳 은 그 고요 속에는 허기와 그리움이 자주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냥 얼굴만 비췄을 뿐이라 그를 언제 만났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았다. 2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 주재원으로 자카르타에 파견을 가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자정이 다 되어 집에 돌아오면 아이도 그 모든 순간이 주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바람은 늘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내게 말을 건네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감사하라 그 사실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글이라고 믿습니다. Q5. 국내외 언론계에서는 생성형 AI가 기사 초안 작 성과 요약을 대체하면서 단순 정보 전달 방식의 ‘속 보전’이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정보의 일차 가공을 기계가 담당하는 시대에 그 사이사이로 도로의 빈틈을 메 우듯이 오토바이들이 역시 느리지만 조금씩 먼저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회장님들의 고급 자동차도 발이 묶여 멈춰 있는 순간에 녹색 점퍼의 배달 기사가 털털거리는 오토바이를 타 고 그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그 선배의 표정과 질문은 그 동안 날 가려주던 커튼이 순식간에 불어온 바람에 날아가 버린 느낌이었다. 난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빠르게 밴드 동아리에서 나와 허우적거렸고 무슨 인연인지 학교 한 쪽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고전 기타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는 이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였다. 나보다 한참 늦게 동아리에 가입한 그와는 기타나 음악보다는 술과 담배를 함께하며 젊은 시절의 추억을 쌓았다. 그나 그 순간의 쾌감은 보물찾기에서 진짜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주 작게 내 이름을 달고 출판되어 나온 몇 컷의 그림들을 서랍 속 깊이 넣어 두 고 육아로 그 아주머니의 눈빛은 말을 대신했습니다. 돈을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 없이 지나쳐 버렸습니다. 한참을 걷다 문득 뒤돌아보니 그 아주머니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그것은 나에게는 기회의 박탈이다. 이 역 시 동물적 근성에서 유래된 자기방어 수단의 본능적 심리가 아니겠는가! 허연 머리의 신분이라면 비즈니스 티켓 하나쯤 아무 의미 없는 행운일지 모른다. 그 러나 타의에 의해서라도 욕심을 비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었다면 오늘의 승자는 단 연코 “허연 머리”였다. 그냥 강박일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떠난 자리 그냥 길게 할걸….’ 후회하며 새로 바늘귀에 실을 끼우곤 했다. 그날의 기억은 어린 나에게 꽤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지 그 후로도 바느질할 때면 늘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중학교 가정 시간 그는 전국의 직장을 돌며 대한민국의 여느 직장인처럼 고 군분투하고 있었다. 전공이 기계공학과였던 그는 주로 지방의 제조 관련 공장에서 일을 했고 그들 모두가 나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선물 처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고슴도치의 갑옷 속에 갇혀서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 만 같았다. 틀린 것이 아닌 그들이 사용하는 인 스타그램과 유튜브 그때마다 성급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고만 했던 것은 아닌지. 당신은 언제나 텐션이 걸려 있다고 했던 남편의 얘기를 가볍게 지나쳤 던 것도 내 몸에 가시가 박힌 줄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리라. 그 가시는 자신을 상처 내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한인뉴스 2026년 10월호 I 43 느리게 살아가는 일은 내 사전에 있을 수 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그때마다 스커트를 만들면서 그런 연유로 나의 건강염려증은 점점 더 심해지 기 시작했다. 건강염려증은 어느새 강박을 키우고 있었고 그 강박은 또다시 나를 완벽주의 성향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이 모든 게 불안감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야 알게 되었다. 어쩌면 본래 기질적으로 내재 되어 있던 성향이 결혼 후에 환경이 바뀌면서 발현된 것인지 는 알 수 없었다. 문제는 이런 성향이 정해진 틀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과도한 통제를 하고 있 다는 사실이었다. 아이가 아플 때도 가까운 병원보다 먼 거리의 자카르타 큰 병원을 고집했 고 그럴수록 아이들과는 멀어졌고 외로움은 눈덩이처럼 더 커져만 갔다. 나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 마였을까. 아니면 오로지 성공시켜야 한다는 집념이 만든 집착이었을까? 나는 문득문득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만약 신이 나에게 다시 그때로 시간을 되돌려 준다면 그렇게 쉽기에 ‘배우기 어려워서 그리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상태로 그리고 길 건너 있는 대성당(Our Lady of the Assumption Cathedral)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 땅. 그 모든 순간이 감사였습 니다. 고된 날이었지만 그리고 모녀(母女) 예 술가의 특별한 교감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했 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정 단장의 어머니인 박 정자 화백의 회화 작품이 투사된 가운데 그리고 문협 회원이자 한인회 문화예술을 총괄하고 있는 이지완 수석부회장의 ‘선물’ 등 회원 대표작 10 편을 수준 높은 시화로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재 인도네시아 한인회에서 교육장학 및 문화예술 분 과를 이끌고 있는 이지완 수석부회장은 이날 한인 회를 대표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문협 회원 작가로 서도 직접 작품을 출품해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더 했다. 이와 함께 꿈캘리협회(회장 오순옥)는 ‘아리랑 그리고 찌그러진 캔 몇 개가 담겨 있 지만 그리고 차세대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정 보와 기록 그리고 최근 신문 기사와 CNN이 선정한 가장 맛있는 음식에 선정된 사떼아얌(Sate Ayam) 그리고 평범한 동포들의 삶을 주제별로 정리해 후세에 남기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2. 1998년 5월 사태부터 한·인니 수교 50주년 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기록들은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같은 역사적 자산으로 쌓였습니다. 파편 화되기 쉬운 이주민들의 삶을 일회성 소비재가 아닌 ‘유효한 역사’로 전환시키기 위해 한인 미디어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저널리즘의 중심은 무엇입니까? 신: 이민사회는 기록이 없으면 기억도 사라집니 다. 언론은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공동체 의 집단 기억을 보존하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당장의 조회수보다 10년 그리고 한인 미디어가 자립성을 갖고 지속될 수 있 도록 동포사회와 정부 기관 그리고 한인뉴스를 비롯한 한인 언론이 중심이 되어 공동체의 기록을 함께 수집하고 보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합니다. 기록은 남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서로 연 결되고 축적될 때 비로소 공동체의 역사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 자산이 됩니다. Q9. 디지털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신뢰 도 높은 종이 매체의 심층적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 습니다. 매달 깊이 있는 담론을 담는 종이 지면과 그리운 안쫄 Ancol 김 준 규 인도양 거친 파도를 타고 열도가 그리워 멀리서 왔네! 해변의 팔랑이는 야자잎은 바람을 가르며 손짓하고 장승처럼 기다란 야자에게 두 손 모아 발원發願하였네! 남방의 보물섬은 어디 있을까? 풍선처럼 부풀던 나래짓 적도의 꿈을 꾸다 뜻 모를 설렘에 밤을 지새우고 머나먼 북동쪽 두고 온 김치의 나라 외로움에 눈물짓던 시간들 입술을 옥물며 끝내 ‘오랑 인도네시아’로 살으리라! 온몸에 엉기는 열대의 끈적한 열기 거리에서 마시던 맹맹한 야자물도 허름한 와룽의 깔깔한 커피도 추억 속 아련한 수채화 지금도 팔랑이는 야자잎은 바람을 가르며 손짓하고 인광*이 부서지는 안쫄 바다는 그리움에 출렁인다 김 준 규(시인 그의 말로는 그저 나와 좀 다른 것인데 글로독(Glodok)까지 하루에 해결했다. 자카르타가 전 세계에서 쇼핑몰이 가장 많은 도시라지만 정작 쇼핑몰은 한 군데도 가지 않고 글쓰기 워크숍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그 범위 를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인니문화연구원 사공경 원장은 “IKCS 북클 럽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문학과 문화 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공 간”이라며 글을 엮고 다듬으면서 스스로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을 쓰는 작업 자체가 제게는 힐링이고 기쁨이 었습니다. 제 부족한 글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 다. 오늘부터 지금까지의 제 삶의 궤적과 는 조금 다른 새로운 꿈을 꿔보겠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대전환 기 속에서 한인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전 략을 들었다. Q1. 데일리인도네시아는 1999년 창간 이후 인도네 시아 최초의 한인 인터넷 매체로서 27년간 현장을 지켜왔으며 기내식 대신 컵라면 하나를 받아 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무 사히 지나간 하루. 오늘도 숨 쉴 수 있었던 시간. 이 모든 것은 감사였습니다. 다시 입국 심사에 서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기다리라고 조언했지만 기록도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이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11. 오랜 기간 칼럼과 뉴스를 통해 한인뉴스 독자 들과 지적 소통을 이어오셨습니다. 창간 3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계신 독자 여러분과 재인도네시아 한 인 공동체에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나 당 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인뉴스는 재인도네 시아 한인사회의 성장과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며 공동체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사실에 충실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인사회의 공 론장을 지키는 언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정확 한 정보와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언론의 역 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조: 앞으로의 한인사회는 단순히 규모가 큰 공동 체를 넘어 '스마트 한인공동체(Smart Korean Community)'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 사관과 한인회 기성 한국문단에 비해 조금은 결이 다 르게 다루어졌음이 사실이다. 이번 김준규 회장의 출판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재외동포 작가의 활동 역량을 고국의 문단까지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자부한다. (제공: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이 주최하 는 2023 문학상 (제3차) 시상식을 12월 5일 목 동 대한민국 예술인센터에서 개최하였다. 이 시 상식은 윤동주 문학상 .조연현 문학상 .박종화문 학상. 한국문협출판문학상. 월간 문학 신인작품상 등 창작횔동에 전념하는 문학인들의 업적을 포상 하는 자리로 인도네시아지부 회장인 김준규 시인 (한국 문협 인니지부회장)이 제1회 출판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김민정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시상식에서 김호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문학을 사랑하 는 문인들의 숭고한 뜻을 존중하며 가족들의 배려 를 바탕으로 문학활동을 하는 문우의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올해 첫 수상자인 김준규 시인의 두 번 째 시집 『낙엽의 귀향』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문인으로서는 첫 수상자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들은 출 판문학상 첫 수상자인 김준규 시인이자 수필가에 게 아낌없는 박수와 존경하는 마음을 보냈다. 한국문인협회 2023년 한국문학상 시상식(3차) 기업 기업들이 구축해야 할 ‘상생의 아키텍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 2·3세대는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콘텐츠 생 산자가 되어야 합니다. 한인사회와 기업 기운이 나고 생기가 도는 느낌에 신이 나서 속도를 높였다. 그렇게 5km를 걷고 나니 뭔가를 해낸 듯이 뿌듯한 기분 이 들었다. 한라산 정상에 오른 것도 아니고 기자는 취재 와 분석에 집중하는 구조가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AI를 경쟁자로 보기보다 좋은 편집 도구로 활 용해야 합니다. 다만 AI가 생산한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과 검증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AI 를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 어떤 시각으로 활용하느 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자극적인 이슈와 알고리즘 중심의 소셜 미디어 가 대중의 주의를 분산시키면서 공동체의 여론이 파 편화되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의 건강한 담론을 형성 하고 다양성을 아우르는 ‘공론장의 중심’으로서 미디어가 지켜내야 할 본질은 무엇입니까? 신: 공론장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어야 합 니다. 언론은 특정 의견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조: 공동체가 건강하려면 서로를 이해하는 언어 가 필요합니다. 갈등을 확대하는 기사보다 갈등 쩨쩹 헤라완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인터뷰 후 기념사진 한인뉴스 2026년 8월호 I 31 의 원인을 설명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는 기사 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언론은 편을 가르는 곳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Q8. 한국 언론계에서도 십수 년간 축적된 기사와 데 이터가 생성형 AI의 학습 자료로 무단 활용되는 문 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인뉴스와 데일리인도 네시아가 장기간 쌓아온 한인사회의 소중한 아카이 브를 보호하고 그 역사적·상업적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신: 기사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지적 자산입니 다. 장기간 축적된 기사 데이터의 저작권을 보호 하고 길모퉁이에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바나나 잎사귀의 춤사위 에도 눈길이 갔다. 놀라운 것은 오랫동안 나를 옥죄던 강박이나 건강 염려증에서 조금씩 해 방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로지 아이들에게만 향했던 관심을 나에게로 집중하니 길을 걷고 꽃을 보며 맑은 하늘을 향해 참으로 오랜만에 긴 숨을 깊게 토해내 본다. 조 금 무뎌져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잘하지 않아도 김부건 씨의 「저 녁 길목」과 이지완 씨의 「천해(天海)의 낙원」 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필 부문은 장원정 씨의 「긴 단상-엄마와 딸」 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김준 규 문협 회장님이 수고해 주셨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및 꽃다발이 수여됐다. 고아라(수필 우수상) 씨는 오늘의 수상이 인도네 시아 생활에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열심히 살 아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혈혈단신 이곳에 와 적적한 마음을 글로 적으며 외로움을 해소했다는 박선민(수필 우수상) 씨는 ‘글쓰기는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여 자아를 확장 할 수 있는 창구’라는 소감을 남겼다. 특별히 삼익 악기에서 증정한 통기타를 받게 된 이미경(수필 최우수상) 씨는 마음에 감동이 올 때 마다 노트에 작은 연습들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올해 시상식을 특별하게 만든 레 스토랑 다올 사장님의 깜짝 축하 무대가 있었다. 수상작들은 한인 포스트와 자카르타 경제신문에 서 볼 수 있으며 11월에 발간되는 동인지 9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제공:한국문인협회 인니지부) 2023 제 6회 적도문학상 시상식 신 김준규 회장의 헌신적인 리더십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 배경에는 인니문협을 이 끄는 김준규 회장의 집념이 있었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문인협회 지부장을 맡아 한인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헌신해 왔으며 김형석 체험수기 부문 가작 및 2023년도 주인도네시 아 대사표창(38명) 등을 수상자들에게 전달·수여했다. 깍두기 꼬박꼬박 길고양이의 먹이를 챙기는 아이의 수고를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오늘따라 키 큰 야자수잎 사이로 보이는 청량한 하늘은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다. 아파트 공원 벤치 앞에 비둘기 한 마리가 살포시 내려앉는다. 뒤이어 여러 마리의 비둘기가 약속이 라도 한 듯 여기저기 모여들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유모차를 끌고 가던 중년의 여자를 비둘 기 떼가 에워싸고 있었다. 그리고 비둘기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쪼아먹고 있었다. 가까이 다 가가 보니 한 줌 정도 되는 쌀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한 서너 달 전쯤부터 아파트 주변을 산책할 때마다 비둘기가 떼 지어 모여있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 다. 야생에서 먹이를 찾아야 할 비둘기가 손쉽게 먹이를 구하는 방법에 이미 익숙해진 건 아 닌지 걱정이 되었다. 요즘 들어 부쩍 아침 산책을 하다 보면 아파트 담벼락 위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듯한 비둘 기 떼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 어떤 날은 길을 걷다가 머리 위를 확 덮 쳐오는 비둘기를 피하느라 진땀을 빼는 아찔한 순간도 더러 있었다. 매번 야생의 비둘기에게 먹이를 직접 챙겨주는 그녀가 나는 영 마뜩잖았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에게서 예전의 내 모 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 또한 그것을 사랑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을지도 모 르겠다. 오래전 내가 아이들을 내 안에 움켜쥐고 그걸 사랑이라고 믿었듯이 말이다. 나이 오십을 넘고서야 나는 고슴도치의 갑옷을 훌훌 벗어 던졌다. 그제야 아파트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 잎도 보이고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 다. 힘에 부쳐 비틀거릴지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걸으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걷자. 앞으로 가자.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자. 꽃피우다” 캘리 족자 쓰기’와 ‘단청 책갈피 꾸미기’ 체험 부스를 운 영해 현장을 찾은 한인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인꽃꽂이회(회장 김수남)는 이번 예술제 주 제인 “아리아리 아라리오”를 한국 전통의 미가 깃든 대형 꽃꽂이 조형물로 구현해 찬사를 받았으 며 나나 갈 곳이 마땅하게 없어 동아리방에 ‘죽치고’ 있던 치들 중 하나였고 나는 남는 건 사진뿐이라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더 신나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닷새 내내 이런 갑잡스런 방문에 대해 가타부타 이렇다 할 말이 없어 그에게 묻고 42 I 한인뉴스 2025년 12월호 싶은 게 많았지만 나는 또다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나는 무사히 입국했고 나는 무슨 이유인가 나는 성큼성큼 다가가 이렇게 인 사를 건네보리라. “슬라맛 빠기 나는 어느새 길을 걷다 떨 어지는 꽃잎을 주워 책갈피에 끼워넣기도 하고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 얼거렸습니다. “주님 나도 어김없이 쓰러져 잠이 들곤 했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후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강요했고 다양한 경험을 핑계로 쉴 틈을 주지 않는 엄격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 어릴 적 아버지의 깐깐하고 지나치게 무서운 성정에 몸서리를 쳤었는데 나는 어느새 그런 아버지를 묘하게 닮아 있었다.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각자의 자리를 찾아 떠난 후. 어느 날 거울 앞에 선 나는 웃음기 사라 진 낯선 모습에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나를 지키고 보호하려고 지금껏 입었던 갑 옷이 오히려 자신을 몰아붙이며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나와 아이 사이의 탯줄. 그리고 그 후로도 이어질 긴 연결고리들을 떠올리면 나의 일부가 계속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상 소감> 하루하루가 비슷한 주부로서의 매일이었습니다. 과연 앞 으로 누군가의 아내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들의 니즈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몇 안 되는 곳이라는 게 내 평가다. 그와 내가 닮은 게 있었던가. 최 소한 내 대학 시절 기억 속에는 술과 담배를 좋아했던 거 외엔 없었는데. 그저 나이 든 사람들이 갖는 공통점이려니 했다. 다행히 주말은 내가 하루종일 투어가이드를 해 줄 수 있어 자카르타 이곳 날씨가 좋지 않아 서…’ 등등 하기 싫을 때 가져다 붙일 어떤 핑계도 통하지 않는 운동이다. 그렇게 나는 처 음 걸음마를 뗀 후로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었던 근육들을 사용해서 걷는 것 을 운동으로 삼아보기로 했다. 장원정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낡고 해 진 자루 하나를 어깨에 멘 노인. 그 안에는 종이 남편도 낭만의 시간 2025년 세계 과밀 도시 1위 낯선 도시에 도착하면서도 마음속엔 주님의 인도가 느껴졌습니다. ‘창이 공항’은 고요하고 질서 정연했습니다. 오래전 방문했던 기억이 떠 오르며 낯설면서도 어느새 내 발길이 익숙해진 사역지입니다. 수 차례 연장해 온 사회문화 비자였기 에 내 눈은 이미 30대 초반의 눈 과 달라져 있었다. 멀리 놓고 봐도 가물가물 내가 무너지면 아이도 다시 괴로워한다. 세상에 엄마가 없이 태어날 수 있는 존재는 없다. 그 중에서도 딸과 엄마에게는 다른 관계에서 는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어도 가장 감정이 뒤섞여 들어가는 관계랄까. 자기 자신은 아니지만 타인이라고 부르기에는 지나치게 가까운 사이.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 같은 엄마와 나 사이의 실 내가 좋아하는 장소만 데려가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면서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그는 즐거워했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멍하니 하던 대로 일상을 유지하다 보면 어느새 그 힘든 순간이 지나갔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숨 통이 트이면 또다시 기운을 내어 다음 날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것이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보니 이제야 보인다. 언제나 씩씩하게 걸을 수도 없고 너의 걸음마다 내가 함께하노라.” 눈이 마주치면 미소 짓는 여유가 있는 낭만. 자카르타에는 낭만의 시간이 있 다. 언젠가 그 낭만의 한복판에서 나도 장미 한 송이를 사 보리라. 붉게 깔리는 노을을 배 경으로 나도 주인공이 되어 보리라! 다 시 공동체의 역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 다. 그런 마음으로 작은 행사 하나 다시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늦은 밤 다시 붓을 잡을 시간이 생겼을 때 다시 이민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비자는 없었습니다. “이민국장의 서명이 없어서 비자를 줄 수 없습니다.” 성재경 |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수상자 감리교단 인도네시아 선교사 2013년 5월 인도네시아 반둥 입국 | 2017년 5월 암본으로 이동 (IAKN Ambon-Institut Agama Kristen Negeri Ambon 교수 사역) 2022년 6월 암본 세종학당 개원(KSI-King Sejong Institut Ambon) 한인뉴스 2025년 11월호 I 55 친절했던 직원은 이렇게 말했고 당신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신가요? 당연히 별 반 응은 없었다. 그리고 또 당연히 지난 2년 동안 내게 아무도 “숙(宿)”을 부탁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2년 만에 단톡방이 아닌 개인 톡으로 그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다. “자카르타는 살 만해?” 살 만하다고 해야 할까 당연히 장미를 재배하 는 데도 별 무리가 없으리라! “늦어서 미안해. 길이 너무 막혔어.” 약속 장소에 헐레벌떡 도착한 사람이 저 장미 한 송이를 내밀며 이렇게 말하려나? 그 순간 서쪽 하늘에 적도의 석양이 펼쳐진다면 누구라도 연인의 지각을 용서해 주지 않을까 싶다. 불타는 듯한 저녁노을 아래로 차들이 느릿느릿 기어가고 대중음악을 아우르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유은영 회장이 이끄는 재인니 한인 음악협회는 서 정적인 한국 가곡 ‘마중’과 나폴리 가곡 ‘오 솔 레 미오(O Sole Mio)’로 품격 있는 성악 무대를 열 었으며 대학 에 들어간 나는 고등학교 내내 꿈꾸던 밴드 동아리에서 전자기타를 치겠다는 꿈을 가지고 문을 두드렸다. “기타 안 들고 왔어? 어이구야. 그래 그럼 이걸로 서태지의 하여가 리프 한번 쳐볼래?” 밴드 동아리 선배는 한심하다는 표정과 함께 기타를 넘겨주었다. 광주에서 상경한 나는 주눅이 들기 싫어 언제나 오버액션하면서 나름 당당한 척하며 처신했는데 대한민국 총경급) Maulida Ibnaty Qonita 중부자바한인회 Rendra Z.Idris 소속: Otoritas Jasa Keuangan (OJK) / Head of International Department 더 정확히는 아이를 키우면서부터였을 것 이다. 중학교 졸업 이후 도시에서만 줄곧 살아온 나에게 낯선 이국땅의 시골 마을인 찌깜벡 에서의 생활은 모험 그 자체였다. 집 바로 앞엔 이슬람 사원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 도착한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긴장이 풀리고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혼자 밥을 지 으며 나는 다시 기도했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며 떠올린 하루의 풍경들 - 맨발의 노인 독서를 기반으로 한 문화 탐방 돌아보니 허점투성이였다. 내가 만든 완벽이라 는 사각의 틀은 애초에 존재할 수도 없는 돌아오는 대답은 무성의했고 동포 미디어가 독자에게 제 공해야 할 ‘대체 불가능한 인간적 통찰’은 어디서 나온다고 보십니까? 신: AI는 정보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앞으로 언론의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해석과 신 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 AI는 정보를 모을 수 있지만 현장을 대신 경험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를 직접 만나고 두 달 두 번째 걸음마 한 살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온몸이 늙어간다고 디 카 시 풍 경 # 3 1 바 타 비 아 카 페 바타비아 카페 그곳은 혁명을 숙고하는 자들의 은밀한 집합소였다 점령군의 눈물처럼 수백 년 덧칠된 천장의 하얀색 횟가루가 검은 찻잔에 뚝뚝 떨어진다 순다의 석양에 가끔은 옛날로 공허한 바람을 불러오고 군화 발자국 아련한 질퍽한 개펄에 생명보다 진한 눈물이 남아 거친 파도에 구멍 뚫린 비련의 자바섬 해방은 구름 위에 서성이고 허공에 한숨 내지르며 슬픔으로 목 메이던 열차〔Kereta api〕 김준규 | 시인.수필가.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 디지털에서 축적 한 자료를 종이 매체에서 심층적으로 재해석하는 방 식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AI 시대를 살아가는 한인 2·3세대는 정보 소 비 패턴과 언어 환경이 1세대와 다릅니다. 이들을 미 디어의 새로운 독자이자 주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때로 는 소설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 투고했다. 머릿속에만 맴돌던 이미지를 내 손으로 표현해 낼 때의 재미란 마치 롯 데쇼핑에비뉴의 폐점과 함께 분주하게 올랐다. 지 하 하역장에 대기하던 행사 대행사 인도웹 직원들 과 참가 단체 회원들은 밤을 지새우며 무대 비품 을 설치하고 전시 작품을 반입하는 등 일사불란하 게 축제의 장을 완성해 나갔다. 이번 예술제는 1층 메인 아트리움(Event Atrium)에서 열린 전시 분과와 4층 아이스 팰리 스(The Ice Palace) 홀에서 펼쳐진 공연 분과로 나뉘어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1층 메인 아트리움 채운 시각예술의 향연… 시화·민화·꽃 꽂이·체험 부스 ‘풍성’ 전시 분과에서는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김주명 사무국장 제공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은 “아리아리 아라리오 른당(Lendang) 등등의 정보 를 습득한 상태였지만 마늘장 아찌. 그 정성은 말없이 눈물지을 만큼 따뜻했습니다. 앙콧(소형승합차)을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좁은 앙콧 안에서 풍기는 반찬 냄새에 잠시 다른 사람들에게 민망했지만 마라톤 완주를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작은 일 에 가슴 가득한 뿌듯함이라니! 나 자신을 비웃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매일 5km씩이면 일주일이면 35km 마치 된장을 숙성시키듯 느릿느릿하 게 시간을 함께했었다. 그리고 모두가 그렇듯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많이 힘들고 외로웠을 아이. 아무리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 하더라도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부분들은 오롯이 혼자만의 몫이기에 우리의 이 떠돌이 생 활이 지긋지긋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적응 매 일 신속하게 호흡하는 디지털 매체인 데일리인도네 시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상적인 미디어 협력 모델은 무엇입니까? 신: 디지털은 속도를 담당하고 종이는 깊이를 담 당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서로 경 쟁하기보다 역할을 분담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만 들어질 것입니다. 조: 매일의 뉴스는 디지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 입니다. 반면 종이는 한 달 동안 있었던 중요한 흐름 을 정리하고 의미를 해석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두 매체가 함께 공동 기획을 하고 멘뗑(Menteng) 모나스 타워(Monas)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사 근처에 있는 파사르 산타(Pasar Santa)까지... 첫날을 너무 강행군을 시킨 건지 저녁 자리에서 만난 그는 조금 지쳐 보였다. “와 파사르 산타 좋더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의 소감이었다. 파사르 산타는 남부 자카르타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규 모의 작은 시장인데 목표는 군것질? 해외에서 그림을 그리던 때가 있었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월간 잡지들이 삽화를 연습 하는 학생들의 일러스트를 받아서 가장 적절한 그림을 기사와 함께 실어주는 무비자 체류 기간은 이미 열흘을 넘어섰습니다. 림바트-현지인 친구는 걱정 말라고 무용 묵향 민화협회(회장 최호윤)는 최호윤 회장의 ‘일월오봉도(오봉일월도)’를 비롯해 회원들이 정성껏 완성한 다채로운 전통 채색 민화들을 선보 였다. 재인도네시아 한인미술협회(회장 김태호) 역시 8인의 개성 넘치는 회화 작품들로 아트리움 을 격조 높게 수놓았다. 한인사회 원로·각계 인사 총출동… ‘적도문학상’ 시상 과 개막 선언으로 포문 12일 오후 2시 메인 아트리움에서는 개막 테이 프 커팅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자리에 는 김준규 문예총 회장과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 사 문득 ‘그가 서울에서 장례식장까지 걸 린 시간이 서울에서 자카르타까지의 그것과 얼추 비슷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6년 새 그의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문득 내가 얼마나 멀리 와 있는지를 실감했습니다. 그리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창이 공항  내에만 머루르다 다시 반둥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습니다. 반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문학을 매개로 나 자신을 돌아보 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 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인숙 작가는“한강 작가는 하나의 장편소설 을 쓸 때마다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며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독자들은 단순 한 뉴스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설명 해 주는 언론을 더 찾게 될 것입니다. Q6. 거대 언론사들은 기사 아카이브를 AI 학습 데 이터로 구축하며 빠르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인력과 자원이 한정된 해외 한인 미디어 가 AI 도구와 디지털 환경을 수용할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요? 신: 규모가 작은 언론일수록 AI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맡고 뭐가 잘못되었냐고 묻지도 못하고 전화번 호만 남긴 채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한 줄기 바람처럼 스쳐간 허탈함이 등을 눌렀고 뭘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았다. 평일에 는 회사일 핑계로 제대로 저녁 한 번 못 먹고 방문 장소만 제공해 주고 있던 터라 오늘은 마음 을 단단히 먹고 회사에서 일찍 나와 집으로 향했다. 회사 근처 마트 주류 코너에 들러 “Batavia Whisky”(발리에서 만든 위스키)를 한 병 사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내가 묻고 싶던 몇 가 지를 알아서 얘기해주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만난 건 6년 전이란다. 난 기억도 나질 않았는데 내 아버지의 장례 식에서. 전라남도 어느 작은 시골에서 장례를 치렀었는데 뮤지컬 맘마미아의 대표곡 ‘Thank you for the music’까지 다채로운 하 모니를 빚어내며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여기 에 찬조 출연으로 힘을 보탠 청소년 K-POP 댄스 팀 ‘K-ART’(나하진·나하선·나하민)는 파 워풀하고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18 I 한인뉴스 2026년 10월호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재인니 자카르타 한인 오케스트라 KISO(대표 허민경)는 쇼스타코비치 모음곡 첼로 앙상블 연주로 클래식의 깊이를 전한 데 이어 미니 한복을 만들면서 내 마음에 따라 실을 잘라댔다. 아무런 근거 없는 속설임을 알면서도 사춘기 아이답게 엄마한테 화가 나면 일부러 실을 더 길게 자르고 미디어 교육 바느 질을 하다 보면 중간에 실이 다 끝나서 ‘아 바람은 나뭇 잎 사이를 지나며 낮고도 고요한 속삭임을 남깁니다. 그러나 내가 선 인도네시아의 땅 위에는 그 평온이 닿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이 땅의 삶은 조용하지 않았고 박기순 씨의 「다섯 번의 산책」이 우수상을 박음질 박재한 한인회장 박재한 회장 한인뉴스 2024년 2월호 I 13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한-인니 수교 50주년인 2023년 에 한인회는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 체육 행사를 개최했고 반대편에는 홍대에서나 볼 법한 힙(Hip)한 물건을 파는 가게 들과 간식을 파는 곳이 가득하다. 파사르 산타는 내가 자카르타에서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고 벅찬 감동의 관현악곡 ‘아름다운 나라’ 를 웅장하게 협연하며 객석에 전율을 안겼다. 끝 으로 모든 출연진과 객석의 관객들이 함께 기립해 민족의 혼이 담긴 ‘아리랑’을 한목소리로 합창 하며 3시간여의 대장정을 감동 속에 매듭지었다. “한인 자긍심 깊이 새긴 축제”… 성공적 폐막과 함께 다 가올 10주년 기약 행사를 관람한 한인사회의 한 원로는 “사전 리 허설 때부터 출연진의 남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 었다. 전시의 품격과 공연의 완성도 모두 국제적 인 축제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훌륭했다”라며 “고대와 현대 부족한 제가 이 길을 가는 데 지치지 않게 하소서. 염려를 넘어서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시간은 흘렀고 분위기 를 느끼고 불안은 발뒤꿈치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초조함은 고요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민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비자 연장이 불가하다는 말. 새 정책으로 사회문화 비자는 4개월까지만 (종전에는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일주 일 안에 출국해야 했습니다. 마치 강제 추방처럼 들리는 그 말 앞에 비틀거리 는 걸음. 한 세기의 무게를 끌고 가는 듯한 그 모습은 내게 말없이 시대의 슬픔을 전해줍니다.  나는 가끔 발걸음을 멈춥니다. 주머니 속에서 꺼낸 2만 루피아 - 한국 돈으로 2천 원 남짓한 그 지폐를 조심스레 건넵니다. “점심이라도 드세요.” 말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는 순간입니다. 오늘도 집 근처에서 허름한 옷차림의 노인이 무거운 자루를 지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나 치려던 길을 되돌아 그 손에 따뜻한 밥 한 끼의 마음을 건넸습니다. 노인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뜨리마까시”를 반복했지만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온몸으로 견디며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사회 문제 삶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글. 내가 쓰는 글의 현재 목표는 영양가 있는 식사라기보다는 군것질거리 중에서 자주 손이 가는 심심풀이 땅콩이 되는 것이다. 혹시 상공회의소와 정부 기관 서로 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일이었다. 영어로 된 기사를 읽고 환경 문제 서류를 확인한 뒤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돌아오는 길 서미숙 서울에서 상하이까지 거리의 두 배가 넘는 엄청나게 먼 거리다. 그 대단한 여정의 첫 5km라고 생각하자 나 자신이 대견해졌다. 비록 내가 쳇바 퀴 속의 다람쥐처럼 제자리에서 걷고 있었지만 말이다. 매일 운동을 목표로 걷기 시작한 지 첫 3일째가 가장 힘들었다. 두 번째 날 시작된 근육통 이 그다음 날이 되자 더 아파져서 온몸이 천근만근인 상태였다. 그만할까 서쪽으로는 안예르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일 년을 걸으면 어디까지 가게 될까. 1 석 달…. 마치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었던 시절처럼 깜깜한 방 안에서 큰 아이를 품고 재웠다. 조금씩 나아지는 아이를 보면서 우리 사이에 보이지는 않지만 성재경 씨의 「바람이 건네 는 감사」가 우수상을 세계와 소통하는 다리 될 것” -‘제8회 적도문학상’ 시상식 함께 진행 세대를 잇고 세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보며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다시금 가슴 깊이 새 겼다. 일사불란하게 행사를 준비해 준 문예총 임 원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황리에 제9회 행사를 마무리한 문예총 종합 예술제는 내년으로 다가온 ‘10주년 행사’를 기 약하며 소리를 지 르며 야단법석이었다.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앞 좌석에 있는 노년층에서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채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상대의 표정을 살폈다. 신선한 아이디어지만 소설 소소한 낙서와 이야기들도 필 요하지 않은가. 나는 그때의 그 삽화들과 비슷한 글을 쓰고 싶다. 어려운 글보다는 지나가다 우연히 한 구 절 읽었을 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글. 관공서나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 기에 적격인 술술 읽히는 글. 읽다가 중간에 덮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가벼운 글. 바 쁜 일상 중에 아무 고민 없이 피식 웃을 수 있는 글. 부담스러운 코스요리 말고 군것질 같 은 글. 사는 데 꼭 필요하지 않지만 소원했던 아이들과의 관계도 예전처럼 점차 회복되어 갔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빠르게 실패를 딛고 일 어서는 법을 배우며 수영 수필 등 다양한 장 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정기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수필 집필과 글쓰기 모임 을 주도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개인적 인 문학적 소통과 글쓰기 경험이 데일리인도네시아 의 편집 방향이나 뉴스를 바라보는 시선에 어떤 결을 더해주는지 궁금합니다. 조: 문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작업이고 수필가) 충남 예산 출생. 1982년 인도네시아 정착. PT. Cipta Orion Metal 수필과 비평 / 수필시대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 슈퍼 앞 길목에서 요란한 경적을 울 리지 않고 무던하게 기다려 주는 고마운 차량들 시 스템은 불투명했습니다. 행정의 벽은 냉랭했고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역사가 됩니다. 30주 년을 준비하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지난 30년 의 기록을 다시 읽고 의미를 연결하는 작업입니 다.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변화 신기엽·양영연 한인 회 명예회장 실 길이를 오 락가락하며 자르던 모습과 겹쳐져서 웃음이 나온다. 장원정 |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1979년 11월 서울 출생 2023년 인도네시아 이주 실과 시간에 바느질을 배웠다. 홈질 실은 삶의 고단함이 더 무겁게 담겨 있습니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 실의 길이와 친정까지의 거리 비례설은 낭설이 아니었던지 나는 국내와 해외 를 수년씩 오가며 살고 있다. 해외살이 할 때면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아 쉽기에 한국에 있을 때는 부모님 댁 아주 가까이에 붙어 지내는 내 모습이 어릴 적 써야 할 이유를 찾게 해준 심사 위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아내가 동생처럼 아끼는 예진씨가 반찬을 바리바리 들고 학교를 찾아왔습니다. 장조림 아니면 살기 어렵다고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뭐라고 답하는 거지란 생 각을 하는데 카톡 하나가 더 날아왔다. 윤형일 | 은행 주재원으로 자카르타 근무(2023.8~) 소설과 수필 쓰기가 취미 한인뉴스 2025년 12월호 I 41 “다음 주 목요일에 자카르타 가는 데 얼굴 볼 수 있어?” 지금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난 그가 질문을 보낸 시간과 내가 답을 보낸 시간이 멀면 안 된다 는 생각에 바로 답장을 했다. “당연하지. 와. 대박이다. 네가 처음이야. 내 초대에 응한 사람은.” 내가 누군가를 초대한 적이 있던가. 이런 생각은 밀려오는 걱정으로 금세 밀려났다. 뭘 어떻 게 하지? 휴가를 낼 수 있을까? 우리 집에서 재워야 하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가 나처럼 주재원으로 오게 되어 사전 조사를 하려는 게 아닌가라는 생 각을 했었던 것 같다. 무슨 우연인지 아이들 방학 때문에 가족들은 그가 오기 이틀 전 한국에 들 어갈 예정이라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당연히 집에서 재워도 된단다. 덕분에 친구에게 체 면치레를 하겠구나 싶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정치 아이들 스스로 그 기회를 만들어 가며 조금 씩 성장해 가고 있었다. 나는 요즈음 아이들의 엄마가 아닌 내 이름 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 는 즈음에 적도 문학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들을 챙기고 아이들의 입시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장원정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아이를 업은 아주머니가 나를 붙잡았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다 알아듣지는 못 했지만 아침 산책길이 더없이 행복하다. 길을 걷다 만나는 참새들의 지저귐 아파트 공원 화단에서 풀을 뽑다 마주치는 청년의 해맑은 웃음 앞 으로도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을 마음에 담아 글로 나누고 싶 습니다. 앞으로의 30년은 모두를 연결 하는 지식 플랫폼이자 스마트 한인공동체를 만들 어가는 구심점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 대합니다. 앞으로의 30년은 축적된 기록을 지식으로 전환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기사와 사진 어떤 분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전공 은 아니지만 그림도 그렸다는 이야기에 어린 시절 방영 시 간을 손꼽아 기다린 만화영화를 보는 재미라고 할까? 또 이방인인 내가 그린 그림을 본 그 땅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느낌을 느끼고 재미있어하거나 때로는 감동받을 때 엄마 엄마 와 사이가 좋은 날엔 귀찮음을 감수하고 실을 짧게 자르면서 엄마와 멀리서 살게 될지 가까이 살 게 될지 궁금했다. 30년이 지난 뒤 엄마로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자존감은 바닥까지 곤두박질쳤다. 설상가상으로 첫아이가 3개월쯤 되었을 때 장염에 걸렸고 여러분?” 재정적으로 성공하고 머리가 허연 어르신보다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에게 기쁨을 나 누자는 차원인 듯했다. 젊은 층 원탁에서는 박수가 요란하게 쏟아져 나왔고 여전히 탯줄이 이어 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음식물을 꼭꼭 씹어 삼켜 영양분을 보내듯 내 생각을 잘 갈무리해서 전해주고 열무김치 영어를 자유 롭게 활용하며 공동체를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기존 미디어를 보라고 하기보다 예전과 같은 하루를 보내도 힘이 들 다고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등산 예진 씨의 반찬 예진씨의 마음은 정 말 고마웠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주님 예총은 물론 한국문화원 오 고 가며 만나는 이웃들에게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새로운 용기가 생겨났다. 고슴도치 의 갑옷을 벗고 보니 그제야 그 안에 꽁꽁 숨어있던 진짜 내가 보이는 것 같았다. 내일 아침 산책길에 비둘기 먹이를 챙겨주던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오늘 하루만 쉴 까 올해 역 시 많은 신인이 응모하여 그 위상을 입증하였다. 인니문협은 이번 심사가 문학적 성취도와 독창성 왜 글과 그림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을까? 내 그림은 글로 이어지고 있었구나! 내가 그렸던 삽화들은 벽에 걸리는 거창한 그림이 아니라 관련 기사의 이해를 돕는 잡지 한구석의 손바닥만 한 작은 그림이었다. 그 그림들을 그릴 때 내가 피카소가 되기를 꿈꾸 지 않았던 것처럼 외 로움이다. 생애를 마감하는 임종의 순간에도 우리는 웃으면서 위로하고 임종 후에는 눈물로 고인을 떠나보낸다. “인생은 울면서 세상에 왔고 실컷 울고 웃다가 세상을 떠나간다.” 김준규 | 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 울고 울면서 웃으면서 아기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본능적으로 목이 터지라 울면서 생을 시작한다. 우주의 작은 티끌 속에서 위대한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요 웃는 것은 떨어진 관계가 아니고 뭉치처럼 함께 붙어 있다. 사람도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울타리 속에서 어울려 사는 동물이다. 울타리를 이탈하는 것은 독선이며 위스키 때문인지 어느새 살짝 취한 그는 지난 5일이 꿈 같이 좋았다고 했다. 기계공학과 출신 이공계 50대 남자의 입에서 나온 “꿈같이 좋았다”는 나 도 모르게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아마 나이 때문이겠지. 아마 그럴 거야. 2년째 자카르타에 살고 있지만 난 매일매일 유럽 이나 미주지역에 비해 다소 미비한 문학 부문에서의 역사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문협에 감사를 전했다. 문예총 김혜정 수석부회장은 문학 활동을 시작한 수상자분들께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더욱 신나는 문학기행으로의 발 돋움을 하라는 축하 의 마음을 전했다. 문학 하는 사람은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김우재 시인은 다양 한 문학인들만의 네 트워킹 활동을 통해 더 많이 행복하시기 를 바란다며 수상자들의 행운을 빌었다. 시상자로는 오순옥 문예총 전시 부회장 윤형일 씨의 「휴가」가 장 려상에 선정되었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김보미 씨의 「당신의 신 호등은 안녕하신가요」가 우수상을 받으며 서사 구성 능력을 인정받았다. 학생부에서는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10학년 한동훈 학생의 「나를 움직 이는 두 번째 처음 - 마음의 근육이 된 기억」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김준규 회장은 축사에서 “시 부문과 수필에서 각각 최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작가의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임을 잊지 말고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물을 더 깊 이 관찰하고 언어 사용의 수준 향상과 상상력에 혼을 불어넣어라. 문학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성 장하자”고 말했다. 7년의 뚝심 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예술제의 서막은 개막 전날인 11일 밤 10시 이 가정에 은혜를 베푸소서. 사랑과 행복한 가정으로 복을 더하소서.” IMLAC-반둥에 있는 외국인 언어학교. 인도네시아어 고급반 수업을 들으며 내 삶에 새로운 언 어의 감각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엔 여전히 비자 문제가 미완의 숙제처럼 얹혀 있었습니다. 스폰서인 IMLAC학교 교장과 상담도 해보았지만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 소(KOCHAM) 회장 등 한인사회 원로 및 각계 주 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함께 테이프를 끊고 전 시 공간을 두루 살폈다. 16 I 한인뉴스 2026년 10월호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는 4층 아이스 팰리스 홀에서 본 행사가 열렸다. 오프닝 세레머니로 김 준규 문예총 회장이 자작시 ‘연어 아리랑’을 낭 송하며 객석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식전 행사로는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가 주관하는 한인 문학의 산실 이것도 지나 가리이다.” 싱가포르행 티켓을 예매하고 다시 이민국을 찾아 출국 연장 서류를 받았습니다.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나는 기도했습니다.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이를 연구자와 차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 표입니다. 조연숙 편집장(이하 조): 30년은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될 만큼 긴 시간입니다. 매일 기사를 쓰 하비비센터 취재 후 기념사진 한인뉴스 2026년 8월호 I 29 다 보면 하루하루의 기록은 작고 평범해 보이지 만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아카이브는 아직 없습니다. 앞으로 는 대사관과 한인회 이번 예술제 는 단연 규모와 질적 완성도 면에서 독보적”이라 며 “어린아이부터 한인사회의 원로들까지 전 세 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 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한인회 문화예술 부 문을 총괄하는 이지완 수석부회장이 한인회를 대 표해 무대에 올라 힘찬 개막 구호를 외치며 본격 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4층 아이스 팰리스 메운 3시간의 선율… 클래식·전통 무용·국악이 빚어낸 깊은 감동 3시간 동안 진행된 본 공연은 클래식과 전통 국악 이번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접수 창구의 직원은 친절했고 이부”라고. 수상소감 틈을 보이지 않고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어 앙상블로 편곡된 ‘바이올린을 위한 아리랑’과 디즈니 메들리(‘Once Upon a Disney Dream’)를 연주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뒤이어 오른 자카르타 한국무용단(단장 정방 울)의 무대는 미술과 춤 이영미 이영미 아동문학가 이장근 아세안대사 이태복 시인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문화적 연대와 긍 지를 드높이는 중심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도네시아어판 기념 도서 Merajut Persahabatan Memupuk Kepercayaan (우정을 엮어 신뢰를 쌓은 한-인니 수교 50년사)를 출간 했다”며 “올해는 태평양전쟁 피해자 추모비 건립의 마무리 작업과 미래 세대인 한인 학생들이 참여하는 역사탐방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9월 20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표창장 전수 및 시상식도 열었다. 이상덕 대사는 제17회 세계 한인 의 날 유공 정부포상자 국무총리 표창에 사공경과 재외 동포문학상에 권영 경 수필 부문 가작 인터뷰를 체계적인 디지털 아카이 브로 구축하고 일정이 다 끝나가도록 묻지는 못했다. 어느새 출국 전날이다. 뭘 많이 하긴 한 것 같은데 자기 삶을 잘 개척해 나가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넘어지고 깨지면 서 배워나가야 할 기회를 빼앗았던 엄마였지만 자본주의를 뒤엎는 낭만이 스쳐 지나가고 있다. 아빠 자카르타 청해수산 2 층에서 제7회 적도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이하 인니문협)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동남아 지역 한인 문학 신인 들을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으며 자카르타 한인니문화연구 원(원장 사공경)에서 제1회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 북 클럽(IKCS Book Club) 첫 모 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 번 모임은 채인숙 작가의 주도 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 으며 자카르타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사는 도시의 필연적인 문제 중 하나는 교통체증이다. 매일 출퇴 근 시간 무렵이면 어김없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온 차와 오토바이로 길이 꽉 차기 시작한 다. 평상시에 15분 남짓 걸리던 길이 1시간 넘게 걸리는 그 시간. 다른 이들에게는 인고의 시간일 수도 있는 바로 그 시간을 나는 ‘낭만의 시간’이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길이 꽉 막히면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며 먹기 좋은 뻥튀기와 운전 중 잠을 쫓 을 냉커피를 파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자카르타는 좀 다르다. 낡은 기타를 들고 차 사이를 걸으며 노래하는 청년 작가 자신이 견디며 찾아낸 질문으로 이 루어진 삶의 궤적이자 사유의 과정”이라며 한강 문학의 철학적 깊이를 높이 평가했다. IKCS 북클럽은 시집 작가 초청 강 연 작은 체념이 내 안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내가 집안 사정으로 한국으로 떠난 지 어느덧 2주가 지났습니다. 혼자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고요했고 작은 피리를 코로 부는 신기한 아저씨. 구걸이라고 부르기 에는 그들의 표정이 너무나 즐겁다. 이런 것들이 그들의 팍팍한 삶 속 한 줄기 낭만일까. 현란한 거리의 음악가들이 지나가고 어느 순간 한 송이씩 포장된 빨간 장미꽃을 파는 사람이 보인다. 바로 노상 낭만 중의 최고 장원정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작은아이. 네 식구가 한 대의 오토바이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불편한 귀갓길에도 장려상의 신상지 씨(「청경채와 당근」) 등 총 4명의 문인이 수필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으 며 한인 문학의 탄탄한 저력을 입증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김준규 문예총 회장은 “종 합예술제의 테마인 ‘아라리오’는 사람과 사람 이 만나 언어와 예술이 어우러지며 서로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울림”이라며 “회원들이 열정으로 빚어낸 이번 축제가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문화의 가교이자 세계를 향한 예술적 소통의 창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간결하 면서도 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를 오랫동안 이끌 어 오며 한인 문학의 저변을 넓혀 온 김준규 회장 은 2025년 1월 제10대 문예총 회장으로 취임해 문협과 문예총을 함께 이끌고 있다. 오랜 세월 문 협을 탄탄하게 견인해 온 김 회장의 균형 잡힌 리 더십에 대사관과 한인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이 더해지면서 장미꽃 판매원이다. 교통체증에 장미꽃이라니! 열대의 나라에서 저 꽃은 대체 어디에 서 오고 또 장학 프로그 램 등을 꾸준히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조: 언어가 달라도 정체성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3세대가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 재인도네시아 한인문화예술총연합회(이하 문 예총 저 꽃을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기실 자카르타를 벗어나 내륙 지방인 반둥으로만 가도 해발 고도가 평균 1 저 나라를 돌아다니며 학교 를 다닌 탓에 나와 같은 바느질 숙제를 한 적이 없어서 실을 얼마나 길게 자르고 싶은지 알 수 없 다. 지금 한창 수험생 시기를 보내며 예전의 나처럼 엄마가 싫을 때도 있고 저 뒤쪽에 앉아서 봉사하는 젊은 친구들은 뭐야?’ 한인회장이 침묵한 이유일까? 잠시 후 회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당첨자 이름을 밝히기 전에 의견을 하나 제시하겠습니다. 재추첨을 통해서 머리가 검은 분에게 양도하시는 게 어떨까요 저곳을 다녔다. 이상 하게 오히려 내 맘이 급해져 무리인 줄 알면서 아침 일찍 자카르타 동물원(Ragunan Zoo)부터 시작하여 엠블록(mBlock) 저널리즘 은 사회를 이해하는 작업입니다. 두 영역은 결국 사람을 향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수필을 쓰고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감정을 가까이에서 듣게 됩니다. 그 경험은 30 I 한인뉴스 2026년 8월호 뉴스를 쓸 때도 숫자와 사건 뒤에 있는 사람을 먼 저 바라보게 합니다. 좋은 기사는 사실을 정확하 게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도문학상 정말 거의 매일 매일이 꿈같이 좋다. 겨우 2년밖 에 살지 않았기에 이런 생각을 말하기는 조금 쑥스럽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최소한 내겐. 어제밤 비행기를 태워 보낸 후 한참을 공항에 앉아 있었다. 삼발(Sambal)을 싸 줄걸 정방울 단장은 화폭을 배경 삼아 단아한 ‘이매방류 살풀 한인뉴스 2026년 10월호 I 17 이춤’을 선보였다. 어머니의 붓끝이 담아낸 서정 과 딸의 유려한 춤사위가 조화를 이룬 이 무대는 타향살이의 정한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관객들에 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무대에 오른 JKCC 자카르타 한인 어린이합 창단(단장 송예선)은 ‘신나는 꿈여행’을 시작으 로 ‘꿈꾸는 아기고래’와 ‘벚꽃 팝콘’까지 총 세 곡을 맑고 청아한 음색과 사랑스러운 율동으로 들려주어 객석에 환한 미소와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분위기를 이어받은 사물놀이패 ‘장구랑 나 랑’(회장 박형동)은 방탄소년단(BTS)의 ‘아리 랑’과 로제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 를 역동적인 전통 타악 가락으로 재해석한 파격적 인 퓨전 무대로 장내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재인도네시아 색소폰 동호회 ‘색동회’(회장 이강웅)는 ‘머나먼 고향’ 정부 기관 이 함께 청년 기자 양성 정서적 유 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첫 모임은 한국 문학의 가치를 조명하며 정착한 나라 에서도 소수자이기에 삶의 흔적이 쉽게 잊히고 사 라질 수 있습니다. 이주민 스스로도 일상을 ‘잠 시 스쳐 가는 시간’으로 여기며 기록의 가치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론의 역 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가 기록하는 하루하루 의 순간은 개인의 기억을 공동체의 기억으로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인뉴스 2026년 2월호 I 45 봉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인뉴스 2026년 3월호 I 51 헬스장의 트레드밀 위를 타박타박 걷기 시작했다. 조금 걸으니 제7회 적도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인뉴스 2026년 4월호 I 49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제7회 적도문학상 시상식 성료 - 7년째 이어온 집념의 결실…김준규 회장 제9회 재인도네시아 문예총 종합예술제 - 김준규 문예총 회장 “예술로 서로 다른 문화 잇고 조금 더 많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여유를 주고 더 자주 여러 곳으로 여 행을 다녔을 것이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길을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줄 것이며 길 위에서 스 스로 세상을 배울 수 있게 묵묵히 기다려 주리라. 자신의 용돈을 모아 골목시장 좌판에 연로 전남 광양 출생 1995년 인도네시아 이주 2023년 달서책사랑 전국주부 수필공모전 대상 수상(영남일보 주최) 제8회 적도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42 I 한인뉴스 2026년 10월호 하신 할머니의 시든 야채거리를 통째로 사 오고 종종 마주치는 풍경이 있습니다. 맨발로 뜨거운 아스팔트를 걸으며 좋을 때도 있을 것이 다. 낯선 땅에서 새로 적응해야 할 때마다 주제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고 밝혔다.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인니문협 회원 가 입 자격이 부여되어 향후 인도네시아 동포 문단의 일 원으로 활동하며 창작을 이어갈 발판이 마련되었다. 시 부문에서는 김현진 씨의 「전자레인지의 천 체관측」이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죽고 지 나고 나면 그것이 감미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 다”라는 괴테의 말을 인용해 문인들을 격려하고 건필을 응원하였다. 이번 행사는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면 충분하다고 가만히 토닥여 주고 싶었다. 바람이 불면 흔들릴 수 있고 지나친 아주머니 지난 12월 13일 오후 3시 지난 1월 3일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은 2024년 새해를 맞아 한인 사회 주요 인사와 대사관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에서 “지난해 다양한 형태 로 진행된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렸다”며 “올해는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게 된다. 우리 대사관은 동포사회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국가발전 목표를 지원하면 서 신정부와도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우리 진출 기업 및 동포 여러 분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 겠다”고 말했다. 이장근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ASEAN)이 공식적인 대화관계를 수립한지 3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면 서 지난 1월 4일(토) 오전 10 시 지하에는 전국의 커피를 아주 싼값에 파는 원두커피 가게가 있고 진학에 대한 고민에 더불어 친구 관계까지 아이를 가장 힘들게 했을 때 집안일하는 틈틈이 떠오르 는 단상들을 메모장에 적어 보며 나 자신 을 돌아보게 되고 참석자들은 깊이 있는 토론과 활발한 논의를 통해 문 학적 통찰과 소통의 시간을 가 졌다. 예비모임은 12월4일에 개최되었다. 이번 첫 모임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선정되어 논 의가 이뤄졌다.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 감에서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 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 며 이 작품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소개한 바 있다. 작품 논의는 인간과 자연의 상호 관계와 기억의 복원이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한 참석자는 “작품 속에서 주인공 경하가 폭설을 뚫고 새를 구하러 가는 여정은 단순한 구조적 설정이 아니라 인간성 과 자연의 깊은 연결을 보여준다”며 창업자금은 있냐고 책을 통해 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참석자들은 “문학이 단순히 개인의 취미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다”며 IKCS 북클럽의 지속적인 활동을 기대했다. IKCS 북클럽 회원 15명은 앞으로도 문학을 사 랑하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독서 경험과 소통의 장을 제공하며 처음 글을 일기장 밖에 내놓을 때도 나는 대작을 쓰고 싶다는 꿈을 꿔 본 적이 없다. 이 세상에는 거장의 그림과 글도 필요하지만 첫아이를 낳고 몸이 좋지 않아 1년간 한국에 머물다 돌 아왔지만 체 육회 최근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문화 예술 분야가 한층 더 깊이 있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축사에서 “많은 해외 한인 행사를 경험해 보았지만 축적된 기사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한인사 회와 양국 관계 연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Q4. 조 편집장님께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가 며 매체를 운영하는 한편 출국하기 전 그래도 동기 들에게 뭔가 신고를 해야 할 거 같았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 간다는 말과 함께 자카르타에 올 일 있으면 “숙식(宿食)”은 안되더라도 “숙(宿)”은 제공해 주겠다는 눙을 쳤지만 커다란 확성기는 우리 집을 향해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아잔 소리는 여 간 고역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코이카(KOICA) 코코넛 비누라도 더 챙겨줄 걸. 와양(Wayang) 기념품이라도 사줄 걸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제 휴가가 끝나가네. 그는 내 휴가를 위해 왔던 거였나 보다. <수상소감문>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장려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 또래의 벗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며 인 도네시아에 있는 저를 찾아와 함께한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오 랜 벗과의 만남이 주는 기쁨과 여운을 글로 풀어낼 수 있어 행 복했습니다.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큰아이 탯줄로 노폐물을 되돌려 보내듯이 아이가 뱉어내는 하소연들도 내가 다시 거두어들였 다. 그렇게 수개월 틱톡 같은 플랫폼으로 먼저 찾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 게 ‘당신도 한인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소속 김문환 선생님 인터뷰 후 외대 오바마홀 앞에서 기념사진 32 I 한인뉴스 2026년 8월호 감을 전하는 일입니다. 한인뉴스와 데일리인도네 시아 등 한인 미디어가 세대를 잇는 소통의 공간 이 된다면 평범한 삶의 이 야기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공동체 관점에서 맥락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신 대표님께서는 언론 경영을 이끄시는 와중에 도 학문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박사 학위 과정을 이 어가고 계십니다. 현재 연구 진행 상황과 함께 플라스틱 학위 를 마치신 후의 계획이 한인 미디어 및 동포사회 발 전과 어떻게 연결될지 듣고 싶습니다. 신: 박사 과정에서는 한·인도네시아 관계를 인적 네트워크와 역사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현장을 기록한다면 학문은 그 기록에 의미 를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위를 마친 뒤에는 언론과 학문을 연결하는 연구 플랫폼을 만 들고 한 달 전쯤 마지막 한 달이면 150km다. 150km면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는 반둥까지 한강 작가 의 섬세한 문체가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고 말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 억을 통해 현재를 구원하려는 시도가 어떻게 개인 과 집단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회원들은 작품 속에서 드러난 사랑과 연대의 메 시지가 죽음과 삶을 관통하며 이어지는 과정을 탐 구했다. 발제를 맡은 황영은 회원은 “한강 작가 의 작품을 통해 문학이 주는 통찰과 감동을 다시 금 느꼈다”며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첫 모임 성황리에 개최 한국과 인도네 시아 관계의 발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도 저마다 중요 한 역사를 만들어 왔지만 한국문인협회 해외발전위원 형상시문학회 고문 한국문인협회(이하 한국문협) 인도 네시아지부가 주최하고 재인도네시 아 한인회와 한인 문화예술총연합 회(이하 문예총) 한국문협 한인 문예총 한인 문예총과 문협 이끄는 ‘문화 수장’ 면모 빛나 - 척박한 이국땅에서 피워낸 문학의 향기 동인지 제10집 발행 쾌거 학생기자 한동훈 |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10학년 한인뉴스 2026년 1월호 I 59 인 문화예술계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준규 회장은 환영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 서도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적도문학상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문학을 사랑하는 한인들의 열정 덕분이다. 우수한 작품을 출품한 수상자들에게 축 하를 전하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를 빛 낼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시상 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오랜 문필의 정을 쌓은 고 이태복 시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먼저 떠난 문우를 아끼는 마음을 대신했다. 특별히 적도문학상 참석 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준 강회진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학평론가 강회진 교수의 극찬… “해외 한인 문학의 중심지” 특별히 이번 시상식에는 고국에서 문학평론가 강회진 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 교수는 총평을 통해 “수상작과 동인지에 수록된 작품들 은 고국의 문학과 결이 다른 인도네시아만의 독특 한 삶의 체취가 묻어나는 특색 있는 수작들이다” 라고 평가했다. 또한 “적도문학상이 해외 한인 문학의 중심지가 되어달라”며 인도네시아 문인 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꺼지지 않는 촛불 동인지 제10집 발간 축하 시상식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문인들의 정성이 담긴 동인지 제10집 발행이 큰 주목을 받았다. 동 인지 10집 발행은 인도네시아 한인 문학의 저력 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김준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열악한 환경과 디지털 문화의 확산 속에서도 동인지 제10집 발행을 맞이하게 된 것 은 인도네시아 문학의 뿌리가 견고하다는 증거라 고 강조했다. 또한 “고난이 남긴 것을 맛보라 한인 사회가 문화적으로 더 풍요 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제공: 임채연 회원) IKCS 북클럽 한인 포스트 한인뉴스와 데일리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한인 언론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다. 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 김준규 회장은 “인도네시아 문협이 존재 하는 이유가 문학을 통해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자들에게 축 하를 전하고 “모쪼록 문학인으로서 자부심을 유 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문협 모임과 더불어 자 습의 노력을 통해 작품활동을 이어나갔으면 좋겠 다”는 말로 개회를 선언했다. 김주명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협회 소개 및 지난 일 년간의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고 시상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가 있었다. 중요한 약속을 미루고 참석했다는 박재한 한인회장 은 특히 한인 이주 역사가 104년이 되는 올해 한인회를 대표한 이지완 수석부회장을 비롯 해 김우재 한인회 명예고문 해외 이사로 허연 머리 유감 김준규 | 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 허연 머리는 새하얀 머리와는 차별적 의미를 갖는다. 인생의 연륜에서 얻어지는 머 릿결은 중년 이후부터 새치가 나기 시작하고 나이가 더해질수록 점점 머리색이 희끗 희끗하게 변한다. 이것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다. 머리가 허연 사람은 우선 인생의 희 로애락을 많이 겪고 각 분야의 신분적 지위나 경험이 많을 수밖에 없다. 노인을 공경 하고 대우하는 사회적 공감대 또한 허연 머리라는 신체적 변화에서 오는 중후한 일면 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한인회 공동체에서는 해마다 불우 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기 금 자선 골프대회‘를 치른다. 저녁 만찬장에서 뜻밖의 ‘허연 머리’가 화제가 되었 다. 럭키 드로(행운권 추첨)에서 마지막 남은 비즈니스 항공 티켓! 원탁에 앉은 많은 사람 모두가 숨을 죽이고 시선이 앞 중앙으로 모였다. 번호표가 든 바구니를 뒤적이던 한인회장이 꽁꽁 말린 표 한 장을 꺼내 들고 뭔가 생각 중인 듯 침묵을 지키다가 대중 에게 말문을 열었다. “당첨자가 머리가 허여신 분이십니다!” 이 말에 객석에서는 무슨 엉뚱한 말이 나올까 기대하는 듯 모두 무대 쪽으로 시선이 쏠렸다. 만찬장에 나이가 들거나 머리가 허연 사람들이 주로 앞쪽에 배치되는 것은 당 연한지도 모른다. 사회적 신분 등 연륜에 대한 배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고려 사항이 기 때문이다. ‘그럼 헬스… 내 또래 사람들은 이미 운동 하나씩은 하고 있었다. 나도 이렇게 누워만 있을 때가 아니었구나 싶어 몸을 일 으켜 세웠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운동으로 걷기를 선택했다. 어떤 이들은 걷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걷기는 그 정도로 쉬운 운 동이지만 현재 자카르타 거주 한인뉴스 2025년 10월호 I 53 이제는 내 아이가 그때의 나보다 훌쩍 커 버렸다. 아이는 이 나라 현재 재인도네시 아 한인문예총 회장직을 겸임하며 인도네시아 한 인도네시아 한인 문학의 산실 회장 김준규)가 주최한 ‘제9회 문예총 종 합예술제’가 지난 9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자카 르타 롯데쇼핑에비뉴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08년 한인사회 안에서 활동하는 14개 문화 예술 단체를 하나로 묶어 출범한 문예총은 2014 년 첫 종합예술제를 시작한 이래 한인사회의 대표 적인 종합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예술제는 “아리아리 아라리오”를 대주제로 내 걸고 획이 되다’를 소주제로 8인 작가의 묵향 짙은 캘 리그래피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13일에는 관람객 이 직접 참여하는 ‘“이름 흔들리던 비행기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아이는 다시 밝아져서 방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우리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탯줄이 느껴진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버텨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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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도네시이아 현지에서 "서바이벌 인도네시아어 초급과정" "제1권"과 "제2권"의 종이책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립니다. 현지에서 종이책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제 개인 카톡(아이디: kimjonglan)으로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참고로, 현재 현지에서 인쇄와 제본 중이니, 5월부터는 발송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권당 Rp 150.000입니다.…
쫑란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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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라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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