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이미 저서 여러 권을 수십 쇄씩 찍었을 라띠 꾸말라 작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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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남자 > 그렇게 초벌 번 역한 것을 양 교수님이 네덜란드어 판본과 비교· 확인하는 지난한 최종 과정을 거친 후에야 출판되 었다. 그나마 후속 수요가 없어 <막스 하벨라르> 는 2025년 공식 절판되었다. 인도네시아 문학이 한국에 많이 번역되지 않은 것은 인도네시아에 유명하거나 뛰어난 작가들이 적어서가 아니라 돈 벌기 위해 일하러 가는 나라라는 이미지였고 분 명히 말하건대 대단한 일 맞다. 그걸 작가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할 것 같아 숨 어 있던 번역가가 부득이 대신 손을 들고 나섰다. 필자도 책 여러 권을 번역하거나 직접 썼지만 2 쇄를 찍은 적이 없다. 무명작가여서 그렇기도 하 지만 서로 번역 출판된 도서의 차이는 그만큼 한국 문학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수요가 압도적임을 시 사한다. 그래서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 (Bicara Itu Ada Seninya)>이나 혜민 스님의 에 세이집들 서로의 문학이 좀 더 제대로 번역되어 소개되 기 위해서는 좋은 작가와 출판사의 훌륭한 기획의 도 외에도 수준 높은 번역가를 육성하는 것이 선 행되어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어과 출신들뿐 아니라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현지 젊은이들이 한국 원작 도서들의 번역을 맡아왔다. 한국어를 한다고 모두 멋진 문학 번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상황 에서 현지에서 번역 출판되는 한국 도서들이 적지 않은 물량이어서 세상에 2쇄 이상 찍은 책들이 수도 없이 많고 스테디셀 러가 되진 못했다. 한국에서 출판되는 인도네시아 도서의 경우엔 결 과물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다. 해당 출판사의 편집자가 그걸 용납할 리도 없다. 한 국에서는 오히려 다른 문제가 엿보인다. 취업을 위 해 노력을 경주한 인도네시아어 전공 졸업생들이 그리 돈도 안 되고 일감도 얼마 나오지 않는 인도네 시아 도서 번역에 충실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 래서 기왕에 유명한 인도네시아 작품이 일단 영어 로 번역되면 그 영문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 가 적지 않다. 인도네시아어를 곧바로 한글로 번역 해도 그 과정에서 부득이 소멸되는 의미와 뉘앙스 가 적지 않은데 실 제로 교민사회도 주재원들과 사업가들을 중심으 로 이루어졌으므로 거기서 발생하는 문화교류란 한국문화원이나 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을 통 해 다분히 일방적으로 한국문화를 현지 사회에 투 하하는 방식이었다. 한류가 크게 일면서 인도네시 아도 그게 그리 싫지는 않았던 눈치다. 그래서 문 화 부문에서는 양적 불균형이 크게 발생했는데 영어라는 매개어를 한 번 더 거치 면 그런 리스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외대 양승윤 교수님과 공동 번역한 <막스 하벨라르>(2019)의 경우 그런 한계를 한 번 느껴 보았다. <막스 하벨라르>가 인도네시아 식민지 시 대의 이야기라지만 원래 네덜란드어로 쓰인 소설 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어를 모르는 나는 영어 판 본과 인도네시아어 판본을 구해 크로스체크하며 원작에 가능한 한 다가가려 했고 오류 검증도 되지 않은 결과물들이 쏟아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보석 같 은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라띠 꾸말라 작가가 직접 ‘2쇄 인쇄 에 붙이는 말’을 썼다면 절대 쓰지 않았을 이 야기다. 그래서 ‘번역가 입장에서’ 새삼 덧붙 이는 말인데 이미 저서 여러 권을 수십 쇄씩 찍었을 라띠 꾸말라 작가의 <시가렛 걸 (Gadis Kretek)> 한국어 번역본이 이제 겨우 2 쇄가 나온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겠지만 인 도네시아어를 한다고 해서 모두 유려한 번역문을 쓰진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 학사 과정에서 한 번쯤은 인도네시아 중·장 편 소설을 번역해서 제출하는 팀 프로젝트 과제를 낸다면 어떨까? AI 문체 범벅의 인도네시아 『시가렛 걸』‘2쇄 인쇄’사건 배동선 작가 한인뉴스 2026년 8월호 I 57 문학으로서는 2022년 출판된 <판데르베익호의 침몰(Tenggelamnya Van Der Wijck)>에 이어 두 번째다. 재단에서는 이 책의 출판 전후로 두 번 라띠 꾸말라 작가를 한국에 초청해 성대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알렸다. <시가렛 걸>이 인도네시아 문학에 대한 한국 독 자들의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지 만 인도네시아 현대문학의 흐름을 바꾼 것으로 평 가받는 여성 소설가 아유 우타미 작가의 작품으로 한국에 2009년 출판된 <사만(Saman)>조차 2쇄 를 찍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관 련 도서가 증쇄를 찍은 것은 어학교본이나 관광 가이드 정도뿐일 듯하다. 이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엄격한 경제원칙이 적 용된 결과다. 인도네시아는 오랫동안 후진국 인도네시아어 번역 인프라가 크 게 부족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위에 언급했던 인도네시아 번역가들처럼 한국에도 이미 수많은 인도네시아어 전공 졸업생들이 양산되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레일라 S. 추도리 작가의 <바 다이야기(Laut Bercerita)>처럼 100쇄를 찍은 베스트셀러가 있는 마당에 작년에 세상을 떠난 백세희 작가의 <죽 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같은 스테디셀러 들을 인도네시아 거의 모든 도시의 그라메디아 서 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 비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도네시아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문학은 수요가 없어 출판된 것만 해도 용하다 하겠다. <시가렛 걸>의 2쇄 인쇄는 필자로서도 첫 경험이다. 심지어 맨부커상 후보에 올라 한국에서는 2017 년과 2018년에 각각 번역 출판된 에카 꾸르니아 완 작가의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좋은 번역가를 만나지 못한 책 들은 한국 원작자의 노력과 현지 출판사가 지출하 는 비용이 무색할 정도로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 하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 베스트셀러 좋은 작품은 역시 번역가가 아니 라 원작 작가의 손끝에서 나오는 것이고 번역가 는 골퍼의 겸손하면서도 굶주린 왼손처럼 그냥 거들 뿐이다. 특히 도서 출판 부문이 극명했다. 2026년 6월 기 준 한국 서점 에서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것은 실로 하늘의 별 따기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인도네시아에도 라띠 꾸 말라의 저서 외에 별처럼 빛나는 작품들이 수없 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가렛 걸>이 한국에서 2쇄를 찍은 것은 그래 서 대단한 일이다. 물론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동명의 5부 작 드라마 영향도 2쇄 인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 었을 것이다. 그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알고 싶었을 것 같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기획과 마케팅도 주효 했다. 재단의 ‘동남아 문학총서’ 기획이 없었다 면 한국 독자들을 만나지 못했을 동남아 소설들이 한국 서점 매대에 깔릴 수 있었다. <시가렛 걸>은 동남아 문학총서의 일곱 번째 책이고 한국에도 인도네시 아어과가 있는 대학교가 여럿 있다는 것은 서로 의 언어에 대해 막상막하의 수요가 있다는 뜻이지 만 현지 출판된 한국 원작 번역 도서들이 500편 에 육박한 반면 한국에 나온 인도네시아 문학 서 적은 20권이 채 되지 않는다. 대략 25대 1이다. 한국어 학사 과정이 설치된 인도네시아의 대학 교들이 네 개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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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도네시이아 현지에서 "서바이벌 인도네시아어 초급과정" "제1권"과 "제2권"의 종이책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립니다. 현지에서 종이책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제 개인 카톡(아이디: kimjonglan)으로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참고로, 현재 현지에서 인쇄와 제본 중이니, 5월부터는 발송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권당 Rp 150.000입니다.…
쫑란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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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라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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