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수마트 라 서부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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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화난 신이 아니라 1906년 수마트 라 서부에서 발견된 뒤 지금은 박물관을 대표하는 소장품이 됐다. Arca Brahma Vajrayana)에서 수행자는 신을 단순 히 숭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국 머리가 다섯 개가 됐다. 창조신의 근엄한 모습과는 어울 리지 않는 신면수심(神面獸心)인 셈이다. 한인뉴스 2026년 9월호 I 45 명상하던 시바는 이 무질서한 욕망의 기운을 느 끼고 고개를 한껏 들어야 전체를 볼 수 있는 거대한 석상이 서 있다. 높이 4.4미터 관정을 거쳐 신과 합 일하는 수행을 했다. 그 과정에서 술과 고기처럼 금기시되던 것을 함께 나누는 ‘탄트릭 향연(가 나차크라)’ 같은 의례가 행해졌으며 그 리고 그의 가족들을 만나봤다. 이번 달엔 마침내 이 집안의 가장 그리고 파괴를 담당하는 시바. 그런데 신화 속에서는 셋이 끊임없이 "누가 제일 위대한 가"를 두고 다툰다. 두명 이상의 인간이 모여있 는 곳이라면 늘 있는 권력암투와 다를 것이 없다. 가장 유명한 일화가 링가의 기원이다. 어느 날 브라흐마와 비슈누가 누가 위대한 신인지 를 두고다투고 있었다. 그러자 둘 사이에 끝이 보 이지 않는 거대한 불빛의 기둥이 솟아올랐다. 시 바였다. "이 기둥의 끝을 먼저 찾는 자가 더 위대 한 신이다." 비슈누는 멧돼지로 변신해 끝없이 파 고들었지만 끝을 찾지 못하자 정직하게 패배를 인 정했다. 반면 브라흐마는 백조로 변신해 하늘로 날아올랐고 그보다 약 60년 앞선 자바 싱하 Arca Bharava 끝을 못 찾았으면서도 거짓말을 했 다. 심지어 떨어지던 케타키 꽃을 거짓 증인으로 매수했다. 시바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너는 앞으 로 어떤 사원에서도 숭배받지 못할 것이다." 그래 I 한인뉴스 2026년 7월호 서 지금도 인도 전역에 비슈누·시바 사원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눈썹에서 자신을 형상화한 존재 바이라바 (Bhairava)를 만들어냈다. 죽음과 시간을 관장하 는 바이라바는 곧바로 브라흐마의 다섯 번째 머 리 다른 손 에는 해골로 만든 물그릇인 카팔라를 들고 있다. 허리띠에는 시간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 칼라가 새 겨져 있으며 단검은 이슬람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신앙심이 아니라 매 우 노련한 정치적 전략이었다. "나에게 도전하는 것은 신에게 도전하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거대 한 돌에 새겨 신하와 백성들 앞에 세워둔 셈이다. 진짜 원조 - Kertanagara(끄르타나가라) 그런데 최근 학계에서는 이 석상이 아디티야와 르만이 아니라 동시에 가장 처절한 참회자 가 되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돌이 된 거인 - 국립박물관의 바이라바 석상 자 두 왕의 야망이 겹쳐 남은 흔적인 셈이다. 자바의 왕이 먼저 신이 되기를 자처했고 마침내 성지 바라나시에 도착해서야 해골이 손에서 떨어졌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가 바이라바 도상의 핵심인 해골 잔 무게 4톤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로 바로 그런 파격적인 신앙과 다양한 종교문화가 돌 위에 응축된 결과물이다. 돌 속의 왕 - 아디티야와르만 전통적으로 이 석상은 바로 이런 파격적 신앙 에 깊이 빠져 있던 14세기 수마트라의 왕 아디티 야와르만(Adityawarman 발밑에는 시체를 깔고 서 있고 기단 역시 해골 장식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석상이 무엇을 형상화한 것인지는 학자들 사 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힌두교의 바이라바인 지 불교 밀교의 수호신 마하칼라인지를 두고 논 46 I 한인뉴스 2026년 9월호 사리 왕국의 왕 케르타나가라(Kertanegara 브라흐마 사원은 손에 꼽을 정도 로 희귀하다. 거짓말 한 번으로 수천 년간 신앙의 변두리로 밀려난 신 사람을 밟고 선 모 습은 단순한 공포의 표현이 아니다. 탄트라 불교 의 파격적인 의례와 수행관을 보여준다. 탄트라 불교(밀교 세상을 창조한 신조차 그렇 게 한순간에 나락갈 수도 있는 거다. 원조섹시마초 시바 신의 네 번째 이야기 ㅡ 시바의 분노가 만들어낸 신 s 박 물 관 이 야 기 켜 4 Arca Siwa 솔직히 말하면 종잡을 수 없는 캐릭 터이기 때문이다. 삼주신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능력 배틀' 힌두교에는 세계를 운영하는 세 명의 최고신 수마트라의 왕 이 그 신앙을 이어받아 같은 모습으로 자신을 새 겼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의 시작 시바(Shiva) 본인과 정면으로 마 주할 시간이다. 그런데 그 전에 시바가 도대체 어 떤 신인지부터 제대로 짚고 가야 한다. 좋게 말하 면 다재다능 시바를 이야기하기엔 이만한 문장이 없 다. 지난 두 달간 우리는 시바의 아들 가네샤 유지를 담당하는 비슈누 (Vishnu) 이 석상은 힌두교·불교·이슬람이 뒤섞 인 신크레티즘(혼합주의)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해골 장식과 칼 이는 정·부정의 이분 법을 넘어 깨달음에 이르려는 수행으로 여겨졌다. 분노한 신의 모습을 한 이 거대한 석상은 이제 진짜 주인공을 만날 시간이다. 국립박 물관 한가운데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가까이 다가서면 이 석상이 단순히 무섭게 만들 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머리장식에는 석가모니가 새겨져 있고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분노가 빚어낸 또 다른 얼굴 - 바이라바의 탄생 그런데 시바와 브라흐마에게는 더 기막힌 인연 이 있다. 브라흐마는 우주를 창조하던 중 자신의 정신에서 사라스와티(Saraswati; 지혜와 학문의 여신)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자신이 만든 여신에 게 욕망을 품었다는 것. 사라스와티가 부끄러워 사방으로 몸을 피하자 브라흐마는 그녀를 놓치지 않으려 동서남북과 위를 바라봤고 일부 좌도 계열에서는 성적 결합까지 의례에 포함됐다. 겉으 로는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잘 린 브라흐마의 머리뼈가 손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 다. 그는 해골을 손에 든 채 거지의 모습으로 인 도를 떠돌며 참회했고 재 위 1268~1292년)를 모델로 했다는 견해가 힘 을 얻고 있다. 케르타나가라 역시 탄트라 불교에 심취해 스스로를 바이라바의 화신으로 내세운 왕 이었다. 당시 자바와 수마트라 사이에는 깊은 정 치·종교적 교류가 있었고 재위 약 1347~1375 년)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자바와 수마트라의 혼혈 혈통으로 태어난 그는 미낭카바 우 고원에 파가루융(Pagaruyung) 왕국을 세운 인물이다. 아디티야와르만은 탄트라 불교에 깊이 심취하여 자신을 바이라바와 동일시함으로써 절 대적인 왕권의 신성함을 과시하려 했다. 신과 자 신을 일치시키는 것 즉 윗머리를 잘라냈다. 오늘날 브라흐마가 네 개의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는 이유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바이라바는 본의 아니게 ‘브라만 살해’라는 무거운 죄를 짓게 됐고 카팔라 카팔라(Kapala)의 기원이다. 파괴의 신이 만들어 낸 또 다른 파괴신이 칼라는 힌두교 케르타나가라가 수마 트라와의 관계를 위해 불상을 보냈다는 기록도 남 아 있다. 아디티야와르만이 훗날 이 신앙과 도상을 이어 받아 자신의 석상에 적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다. 결국 이 거대한 바이라바 석상은 두 시대 케르타나가라는 대 체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는 왜 스스로 신이 되고 자 했을까. 다음호에서 박물관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결을 따라 펼쳐질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란 다. 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석가모니 장식은 불교 트리무르티(Trimurti)가 있다. 창조를 담당하 는 브라흐마(Brahma) 한 손에는 단검 화난 신의 옳은 말이다." 누가 한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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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란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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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라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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